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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붕빠님께 드리는 글)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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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붕빠님께 드리는 글)
작성자 위즈 작성일 2016-04-09
조회수 5054 추천수 5


아랫글 나보고 읽어 보라는 거지요? ㅎㅎ


네,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뻑하면 나보고 글이 길어서 읽기 힘드네! 어쩌네! 구박하면서 정작 자기도 길게 쓴 거 아시죠..? ^^


흠, 연애편진데, 헛소리부터 뻑뻑 하는 거 보니 글머리 꺼내기가 조금 무겁습니다.

(뻑하면?, 뻑뻑? - 이거 내가 쓰는 말이 아닌데... ㅎㅎ 누구한테 배웠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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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율님의 댓글에도 썼지만, 흡연은 지독한 화학적인 중독입니다.

저 역시 금연 전에는 이런 중독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막상 내가 금연으로 중독치료(?)를 하면서 중독에서 벗어나는 게 사람마다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수차례 말했지만, 저는 60일경부터는 금연이 수월했으며, 정말로 할 만했습니다.

그렇다고 저도 처음부터 쉽게 한 금연은 결코 아닙니다. 저 역시도 초반 한 달은 그 고통이 너무 심해 밤잠을 못 잘 정도였고, 대략 60일 이후로는 제 곁을 한 번씩 스쳐 가는 허접한 한귀들은 많이 있었지만, 정말 내 본심을 강하게 흔드는 제대로 된 '급'이 있는 한귀는 만나본 적이 없었거든요.(저는, 한귀가 쫄아서 나를 피한다 생각하지만.. 어쨌든.. ㅎㅎ)


하지만 다른 사람의 경우에는 60일이 아니라 200일, 300일, 2년이 넘어서도 여전히 힘듦을 호소하는 분도 가끔 보는데, 이들의 말 역시 단순한 엄살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너는 왜 그 모양이냐?" 라는 말 또한 쉽게 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붕빠님에게야 내가 무슨 말을 지껄이더라도 이심전심이 통할 거라는 전제가 베이스에 깔렸기에 아무 말이나 막 하지만.. ㅎㅎ)


붕빠님처럼 400일이 넘어도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저나 얼뱀님처럼 100일도 안 돼 금연에 확신을 하는 사람도 역시 분명히 많이 있을 겁니다.


이제 중독 치유과정에 있어 양쪽 극단의 사람들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이게 무슨 차이에서 오는 걸까요?

제가 잘나서요? 아니면 붕빠님이 못나서인가요?


ㅎㅎ 당연히 그럴리는 없겠지요....? ^^


저는 금단증상의 지속 기간과 그 무게가 사람마다 이렇게 심하게 차이 나는 이유를 두 가지로 봅니다.


첫 번째는 각 개인의 신체와 니코틴이 물리적,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강도입니다.

결합의 연결고리가 비교적 약한 사람이 있는 반면, 아주 강한 사람이 있는데, 결합력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의로는 도저히 중독을 끊을 수가 없거나, 설령 스스로의 힘으로 힘겹게 뿌리친다 하더라도 그 편해지는 기간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몇 배 또는 몇십 배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이 경우는 본인이 못나서가 아니라 내 유전인자가 니코틴과 강하게 결합하는 탓이니 다른 무엇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사람의 대표적인 사례로 금길에서는 붕빠님과 소율님으로 생각되는데, 이분들은 보통사람들보다 그 고통의 강도가 강하고, 그 시간 또한 훨씬 길다는 것을 알기에 개인적으로도 존경을 보내는 것이지 탓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물론 부차적으로는 흡연의 기간과 피워온 흡연의 양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만, 그 피워온 흡연량이라는 것도 결국은 내 몸과 니코틴의 결합 강도와 어느 정도 비례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정신적인 부분입니다.

정신적인 부분은 금연을 하게 된 결심(초심)과도 관련이 있으며, 나 스스로가 얼마나 절실하게 금연을 원하고 있는지, 참고만 있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빨리 잊어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얼마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금연에 임하고 있는지 등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가 있는 이곳 금연길라잡이 공감마당, 그리고 어제 소율님이 소개한 '쥐 공원' 실험이나 관계(Relationship)라는 것들도 모두 두 번째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Stop smoking을 읽는 것 역시 원효대사의 해골물처럼 마음(생각)을 바꾸는 훈련을 통하여 결국은 맨탈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고요.


첫 번째 말한 체질이 타고난 유전적인, 신체적인 특성상 내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면, 두 번째 말한 정신적인 부분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부분입니다. 즉, 내가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내가 어떤 마인드로 금연에 임하느냐에 따라서 금연 시 고통의 강도와, 심지어는 금연의 성패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보다 중요한 것은 이 정신적인 부분이며, 이 부분만이라도 잘 다듬고 관리할 수 있다면 금연이 그렇게까지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고행만은 아닐 것이며, 그 고통의 기간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다시 말해 첫 번째가 하드웨어(신체)적인 부분이라면 두 번째는 소프트웨어(정신적인 부분(생각))적인 측면입니다.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듯이, 소프트웨어 역시 하드웨어의 단점을 상당 부분 커버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타고난 하드웨어는 어쩔 수 없으니, 우리 의지로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만이라도 잘 다듬어서 좀 더 쉽게 금연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붕빠님에게 연애편지 쓰느라 오늘 산에 가려던 것도 포기하고 지금 책상에 앉아서 자판 두들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붕빠님! 청포도알 사탕을 지금까지 먹고 있는 것은 고등학생이 아직 엄마 젖꼭지를 빨고 있는 거와 다름없습니다.

이제 그만 이런 것들은 개나 줘버려도 되지 않겠어요...? ㅎ



글이 길었습니다. 붕빠님이 또 뭐라 궁시렁거리겠군요.. ㅎㅎ



위에 쓴 글은 모두 100퍼센트 제 주관적인 생각에 불과한 것들이며, 과학적/의학적으로 밝혀진 객관적인 사실은 하나도 없음을 밝히며 글을 접습니다. ^^;;



날이 좀 우중충 하긴 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주말입니다.

모두 나들이 계획이나 다른 좋은 계획들은 세우셨는지요?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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