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외수 선생님의 존버정신을 언급하다

3일간 징계받고 돌아왔습니다.

지금껏 직장생활하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적이 없습니다만

요번에 된통 걸렸네요...ㅎㅎ

징계 사유는 바른 말 고운 말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라고 합니다.

사실 이외수님의 금연 이야기는

언론에서 보도된 기사를 제가 긁어 온것인데...

여기는 언론보도보다 검열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아뭏든...규칙 위반이므로 징계는 달게 받았습니다.

덕분에 3일을 휴가처럼 보냈습니다.

금연 1년까지는 적어도 매일 일기인듯 아닌듯 한 편씩 쓰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을 했고, 그것을 지켜야 겠다고 나름 강박감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는데

한 3일간 쓰지 않으니 휴가처럼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내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직 한달이 더 남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정한 그 기간이 끝나고, 그 강박감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나면

지금과 같았던 휴가같은 느낌이 계속 들텐데...

잠시가 아닌 계속되는 휴가라면

마치 정년퇴임하고 나서 별 다른 일 없이 시간을 보내시는 사람들 처럼

허전해 질까봐 걱정입니다.

땅에서 봄이 점점 더 올라옵니다.

땅에서 시작된 봄의 열기가 더할 수록

꽃은 줄고 잎은 늘어나며 성숙하겠죠?

금연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