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로 바로가기

추천글보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링크복사


추천글보기

체험 및 비법게시판에서 5회 이상 추천 받은 글을 모았습니다.

영등포에서, 작은 신(神)들을 만나고 상세 페이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내용 정보를 제공합니다.

영등포에서, 작은 신(神)들을 만나고
작성자 min 작성일 2016-03-28
조회수 5090 추천수 7
<!--StartFragment-->

주지육림 ( 酒池肉林 ),

연못 가득 술을 채우고

나뭇가지마다 고기를 꽂아

마시고 먹으며 육신의 쾌락을 다하더라 . - 는 고사 ( 故事 ) 가 있더니

<!--[if !supportEmptyParas]--> <!--[endif]-->

정지격림 ( 情池格林 ),

풀어낸 정 ( ) 은 연못을 이루고

금연으로 궁극의 이치를 깨친 격물 ( 格物 ) 이 숲을 이루어 - 정신의 쾌락이 극진하더라 .

<!--[if !supportEmptyParas]--> <!--[endif]-->

----------------

<!--[if !supportEmptyParas]--> <!--[endif]-->

술과 고기는 상 위에 즐비하고

사연들은 허공에 날아다니는데

영등포의 해는 왜 그리 짧던지

이야기보따리를 반쯤은 남기고

떠나온 터를 향해 헤어져야했다 .

<!--[if !supportEmptyParas]--> <!--[endif]-->

펼쳐낸 사연들을 다시 글로 옮긴들 무엇 하며

못다 푼 사연들을 이곳에 펼친들 끝이 있으랴 .

색깔과 모양은 달라도 모두가 보석이어서

눈부심이 오히려 진부함으로 다가올 텐데 .

<!--[if !supportEmptyParas]--> <!--[endif]-->

최순과 풍운과 얼룩도마뱀은 자신의 먼 별자리로 떠나고

관운장과 웨딩프라이스와 위즈는 가까운 당구장을 향하고

주인장과 붕어아빠와 나는 따끈한 커피로 입을 헹군 후 ,

흥이 극에 달하면 비통해짐을 알아 나는 인천으로 떠났다 .

주인장과 붕어아빠에게 영등포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날 , 영등포에서 사건이 일어났다는 뉴스는 없으니 , 잘 지켜주었음에 감사한다 .

<!--[if !supportEmptyParas]--> <!--[endif]-->

===============

<!--[if !supportEmptyParas]--> <!--[endif]-->

너에게 금연은 껌을 뱉듯 사소한 일이지만

나에게 금연은 생사를 가르는 진검승부이니 .

생사의 강을 건넌 나의 천일의 장정 ( 長征 )

범부의 소소한 일상의 잣대로 재단치 마라 .

<!--[if !supportEmptyParas]--> <!--[endif]-->

내가 나무에게 신격 ( 神格 ) 을 주면 그 나무는 신이 되어 나의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고

내가 금연에게 신성 ( 神性 ) 을 주면 금연을 이룬 내 자신은 신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리하여 나는 구차하고 비굴한 과거의 나에서

스스로를 경배하고 존중하는 현재의 내가 되었다 .

나는 나를 사랑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었으나

내가 나를 사랑치 않고 어찌 다른 이를 사랑하겠는가 .

<!--[if !supportEmptyParas]--> <!--[endif]-->

금연으로 인한 자애 ( 自愛 ) 의 배를 타고 타애 ( 他愛 ) 로 향하는 나는

보이는 것마다 사랑이고 느끼는 것마다 사랑이어서

순간마다 넘치는 즐거움을 어쩌지요 ?

전체댓글수 0

페이지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확인
금연상담 카카오
상단으로 이동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