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매일매일 금연이라는 보약을 먹고 있습니다 .

이제 1 년 조금 넘었는 데 돈 한 푼 안 들어가는 이 약이 명약 중에 명약인지 그동안 저한테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

제일 먼저 면역력이 강해졌습니다 .

전에는 감기 한번 걸리면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일주일치 약을 먹어야 간신히 낫는 둥 마는 둥 했었는데

지금은 잘 걸리지도 않을 뿐더러 걸린다 해도 약국에서 파는 종합감기약 딱 한번만 먹으면 바로 효과 있습니다 .

둘째 제게 가장 큰 변화는 갑작스런 가슴과 머리의 이상증세가 1 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

과거에 이런 증세 발현 후 6 개월여 동안 병원을 찾아 다니며 별의별 검사를 해봐도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개인적인 이런저런 치료와 운동을 해 봐도 분기에 한번 꼴로 증세가 나타나 건강에 대해 불안해 하며

‘ 오래 살진 못하겠구나 ’ 생각했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증상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

셋째 운동을 하게 되니 체력이 좋아졌고 책도 읽게 됩니다 .

20 대 후반부터 운동이라면 가물에 콩 나듯이 1 년에 며칠 정도 했었는데 금연보약 먹고 힘이 나기도 하고 살도 찌니 주 4 일 이상 운동을 안하면 반성하게 됩니다 . 그리고  업무적인 거 외에는 독서를 안 하다시피 했는데 책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 졌습니다 .

넷째 알레르기성 비염이 개선되었습니다 .

1996 년 업무를 비롯해 주변 환경이 극도로 악화되어 비염이 처음 생긴 후 얼마 전까지 절 무던히도 괴롭혀 왔지만 지금은 비염증상이 살짝 있어도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

다섯째 목구멍에 뭐가 걸린 것처럼 끙끙 거리던 습관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

어느 모임 장소에 가서 내 주위에서 누군가 끙끙 거리면 혹시 나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들어서 그 자리가 불편했었습니다 . 20 대에 폐결핵 걸렸던 그 트라우마가 그런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나 봅니다만 이젠 별로 끙끙 거리지 않습니다 .

여섯째 얼굴피부가 좋아졌습니다 .

예전에는 피부색이 거무틱틱하고 거칠었습니다만 지금은 많이 깨끗해져서 보기 싫을 정도는 아니라고 남들이 그럽니다 .

일곱째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합니다 .

30 대 때 만성피로증후군으로 게 껍질에서 추출한 키토신 복용 후 괜찮아 진 적이 있었고 금연보약을 먹은 후론 전날 술을 좀 많이 먹어도 , 잠이 좀 부족해도 일어나는 게 거뜬하고 그날 피로도가 적습니다 .

여덟째 입 냄새가 별로 안 납니다 .

손가락으로 입 안쪽 이빨을 문지른 후 냄새를 맡아보면 역한 냄새가 났었는데 지금은 그런 거 없습니다 .

아홉째 쓸데없이 돈 쓸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

담배값 하루 6, 7 천원 안 나가는 건데 지갑이 항상 그 상태를 유지하는 듯합니다 .

그리고 자전거를 타다 보니 기름값이 별로 안 들어갑니다 .

마지막으로 인내심과 자신감이 더 생겨났습니다 .

그 힘들다는 금연과 금단증상을 잘 이겨내고 지금껏 이뤄내고 있으니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생겼으며 , 가족과 내 이웃들에게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서 당당합니다 .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 봤습니다만 아마 대부분 금연하신 분들이 경험하는 변화들일 겁니다 .

이외에 아주 자잘한 것들도 있으니 이 정도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죠 .

금연에 도전하시고 지금 힘차게 전진하시는 금연 후배님들 !

담배와 타협하지 마시고 피우고 싶은 그 순간만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

세월이 흐르면 그런 것조차 잊을 수 있다 합니다 .

절대 낙오하지 마시고 우리 모두 돈 한 푼 안드는 명약 - 금연보약을 끝까지 먹으면서 100 세까지 건강하고 신나게 사십시다 .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