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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참는 게 아닙니다.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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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참는 게 아닙니다.
작성자 위즈 작성일 2015-11-27
조회수 6639 추천수 14


흡연은 중독입니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마약보다도 중독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연 초기에 그렇게 강한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것이겠지요.


사람에 따라서, 중독의 정도에 따라서 중독에서 벗어나는 기간에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언젠가는 모두 반드시 자유로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중독이 세월이 지나면 완전히 치유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또한 사람에 따라서 금단증상의 차이만큼이나 많이 다를 수도 있겠지요.


언젠가 중독에서는 벗어나겠지만, 그렇다고 그 맛까지 잊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맛있는 빵이나 초콜릿, 라면 등의 달콤한 맛에 한 번 심취해 본 사람이

수년의 세월이 지났다고 해서 그 맛을 완전히 잊어버리지 않는 것처럼

중독에서 이미 벗어난 사람에게 담배도 이 빵이나 초콜릿의 그것과 같지 않을까요?


어제처럼 함박눈이 쏟아지는 날이나

타오르는 들불같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날에도

그리운 추억처럼, 잊었던 옛 애인처럼 문득 생각이야 나겠지만,

그렇게 한 번씩 생각이 난다고 해서 그때마다 '참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과장된 말입니다.


꼴랑 700여 일밖에 되지 않은 지금의 저로서도 참 이해가 쉽지 않는 말입니다만

어제도 3,000일 넘은 분이 지금도 매일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는 고백을 한 것처럼

'담배를 한 번 맛본 사람은 평생을 참고 살아야 한다'거나

'금연은 평생 참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물론 이 중독의 특성상 사람마다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분들은 '참는다'는 의미를 모르는(또는 착각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참는다는 것은 감정이나 충동을 억누르고 다스린다는 뜻인데

이미 중독에서 벗어난 금연자는 더이상 억누르거나 다스릴 충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금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만큼 중독에서도 더 자유로워지겠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해야 할 이유보다 훨씬 더 많다는 걸 몸소 체득하고

즐기는사람은 참고 있는 게 아니라 더는 이 번거롭고 불편한 짓을 하지 않을 뿐입니다.


참는것이 '1'이라면 하지 않는것이 '99'입니다.

이것을 어찌 참는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지금 지껄이고 있는 제 말 또한 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겠지만

금연 기간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그 사람의 말이 모두 옳은 것 또한 아닙니다.

이곳 공마의 많은 선배도, 제 주변에서 금연하는 분들도 대부분 비슷한 말을 합니다.

금연한 지 3년이면 가끔 생각은 나지만 잊히다가, 5년이 지나니 자유로워지더라고요.


내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고

일상의 모든 곳에서 끼어들어 시시콜콜 간섭하고

이제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 버려 몸값마저 비정상이 되어버린 놈이

중독성은 또 얼마나 강한지 놈의 마수에 걸리면 벗어나는 게 이렇게도 힘이듭니다.


내 가족이 싫어하고, 이웃이 불편해 하고, 이제 사회의 모든 환경도 놈을 거부하는데

짧은 순간의 유혹을 못이겨 수십 가지 행복과 이득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또다시 범할 수는 없기에 이제 이 물건을 가까이하지 않을 뿐입니다.


이것은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 것이지

어떻게 단지 '참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더더군다나 '평생'이라니요...


하지않아도 될 구차하고 더럽고 불필요한 행위임을 알기에

참는 게 아니라 이제 더는 하지 않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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