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도 있지만 간혹 올라오는 글들중에 3년, 5년 지나도 흡연 충동이 있느냐는 질문....저도 목숨 걸고 금연 시작했을 때 궁금했습니다. 그 궁금증의 배경에는 지금도 이렇게 죽을 힘으로 버티는데 이 상황을 3년 이상 경험해야 한다면 급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거 같고 버틸 자신이 없어서 정말 궁금했습니다. 정말로 3년씩 지속된다면 내 몸에 생기는 모든 질병은 원죄라 생각하고 감수하고 포기하겠다는 생각. 그만큼 헤비 스모커여서 금단 증상에 치를 떨었기 때문입니다.

기초부터 더듬어보자구요...무조건 1주일은 버텨야 합니다. 1주일 버티면 금연에 이제 막 발 한쪽 살짝 담근거지요...1주일을 버텼으면 무조건 1달 버텨야 합니다. 1달 버티면 한 발자욱 내디딘 것입니다. 다음은 100일입니다. 100일 버티면 몇 발 자욱 나온 것입니다. 다음은 10개월~1년입니다.

자 우리 솔직하게 얘기해보자구요...40일 정도는 거의 죽음이죠. 금단 증상이 너무 심해서 진짜 푸닥거리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육적 고통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저도 왠만한 증상은 다 겪었네요 다시 흡연할 일도 없지만 이 경험을 다시 하고 싶지 않아서라도 재 흡연은 꿈도 안꿉니다. (그래서 금단 증상 심하게 겪는 분들은 복 받으신거라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이 시기 지나면 100일 정도는 레벨이 약간 낮춰져서 금단 증상이 있습니다 여전히 충동이 심하고 심장도 울렁 거리고...그러나 죽을 만큼은 아니어서 버틸만 합니다. 100일 지나고 습관과의 싸움이 지속되죠...약 1년까지는 ...이 시기가 앞으로의 평금 유지를 위해서는 가장 정신적 단련을 잘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적 금단 증상을 극복했기에 이때부터 멘탈과의 싸움인데 누가 얼마만큼 내 뇌에 정당성을 차곡 차곡 쌓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실패의 가능성을 열어 두느냐 마느냐가 결정이 된다고 봅니다.

이렇게 1년이 지나면...공마를 보니 스타일이 나눠지더군요..저는 이젠 괜찮습니다 평금입니다 하시는 분과 아직도 가끔 흔들리네요 하시는 분...전 그 차이가 바로 그 1년 동안의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누가 더 이 악물고 차곡 차곡 정당성을 훈련해왔느냐가 이후 시기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자 다시 제목의 질문으로 돌아가서....나는 금연에 성공했는가?  예 성공했습니다. 만 쉐 이 ~~~ 

지금은 흡연 충동이 있는가? 4살때 울던 일도 기억하는데 20년을 매일 반복하던 습관을 뇌가 잊을리 없겠지요. 그러나 기억은 기억일뿐 기억데로 몸이 옮겨가지는 않습니다. 10키로를 한계치로 달리고 난 이후에 쉬는 시간을 가지면 쉬는 시간임에도 당장 폐가, 심장이 터질거 같은 고통을 느끼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숨 고름이 되는 이치. 그 이치와 같은게 평금입니다. 당장 10키로를 끝냈다고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정상이 되는데 일정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요..

숨이 정상을 찾았다고 10키로를 달리던 기억이 사라진 것은 아니겠지요...이해가 되실겁니다. 지금은 평상시 호흡을 완전히 찾았습니다. 간혹 감당 못할 스트레스가 짖 누를 땐 호흡이 조금 가빠지겠지만 그렇다고 심장 조금 뛰었다고 멍청하게 10키로를 다시 죽을 만큼 달리는 어리석은 짓은 안하겠지요? 그게 평금입니다.

괜찮습니다. 1년만 잘 버텨보세요..단 차곡 차곡 훈련을 하시면서 말이죠..그럼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고 나는 나고 이리 됩니다. 믿어보세요 . 제 얘기를 믿고 확신을 가지시고 버텨보세요 좋은 세상 반드시 옵니다. 저도 저보다 앞선 분들의 이런 글을 믿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초반에 그런 의심에 잠깐 휘청했기에 스타트 선에 계신 분들께 힘을 드리고자 장문 남깁니다 힘들 내시기 바랍니다. 생각해보면 별거 아닙니다...^^ 금연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