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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시작하는분들.100일미만의 분들에게.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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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시작하는분들.100일미만의 분들에게.
작성자 TORRES 작성일 2015-07-14
조회수 6852 추천수 10

최근들어 금연을 시작하는 분들이 금길을 많이 찾아주시는거


같았는데.. 또 다시 많은분들이 사라지셨네요


예전에 붕어아빠님이 5일이내의 분들에게 댓글을 달지 않으시겠다고 하셨던게


왜 그러셨는지 조금이나마 알것 같네요



정말 정성스럽게 댓글도 길게 달아드리고 금연초반 기억살려서 조언도 많이 해드렸는데


안보이시네요


꽃아린님,양댕님등 그 시기에 글 남기셨던 분들.


쪽지도 보내봤는데 몇주째 확인도 안하시네요


그러다보니 이젠 저도 막 시작하는 분들에게 할말을 아끼게 됩니다.


저도 지쳤나봐요


그냥 화이팅!!^^ 이정도만 쓰게 되네요..ㅎㅎ



지금 저도 한창 파릇파릇할 때라 금연초기 극복방법을 좀더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노력하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금연 초기의 힘들었던 기억도 희미해지고


느낌도 잊혀질거 같아서요.



더 늦기 전에 적고싶습니다!!


사람마다 금단증상은 다르지만 저의 100일 경험담을요




저는 시간을 정해놓고 금연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제 자신이 담배로 인하여 초라해보였고 이 지긋지긋한 삶을

변화시키고 싶어 잠들기전 다짐을 하고 기상후부터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일기를 적었습니다. 이정도 피웠으면 이제 그만 피워도 된다..라구요)

첫날, 둘째날, 셋째날..

기억하기도 싫은 끔찍한 3일이었습니다.

손,발 그리고 온몸이 저리고 힘이 없고 무기력했습니다.

다행히 토요일(주말)부터 시작이라 큰 유혹은 없었지만 하루종일 이틀동안

잠만 잤습니다. 아무것도 할 의지도 없이 침대에서 썩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잠만자서 그런지 흡연욕구가 별로 없더라구요?

'뭐야 이정도면 할만 하겠는데???'라고 생각했다가

4일째 되는 날부터 죽을만큼 한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식후땡, 차안에서, 어색한 분위기, 짜증날 때, 잠들기전,

전화하면서, 이동하다가 목표지점에 다다르면,멍때릴때, 술마실때!! 등등

시도때도 없이 담배 생각은 제 머릿속에 가득차 있더군요

정말로 악마의 속삭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저렇게까지 계속 생각나진 않을겁니다.

잠시(약 30분정도?) 담배생각에서 벗어났다가 갑자기 불현듯

'아 이제 담배피러 가볼까'라고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면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습니다..너무 놀라 숨이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금연 두번은 못하겠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괴롭히는 한귀에 내 삶을 살고 있는건지, 다른사람 인생에

내가 들어와 있는건지,내 삶에 다른사람이 들어온건지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니 제가 정말 담배를 많이 피웠더라구요

그 동안 몰랐던 사실이었습니다. 이렇게도 끔찍한 담배를 항상 입에 물고 살았더라구요

자주 피웠던 시간만큼 더욱 자주 괴롭힘을 받았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한귀로 고통받았습니다. 이 시기에 군것질도 정말 많이 하고

집에 오면 잠만 자고 하다보니 살도 급격히 쪘습니다.

살찌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더 먹고.먹고.먹고. 돼지가 되어가고 있더군요

그 당시에 많은 분들이 조언해 주셨습니다. 살은 나중에 빼도 되니 지금

살찌고 먹는거에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말이 맞습니다.

식욕은 곧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만큼 강한 흡연욕구가 길게 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흡연욕구도 시간이 지남에따라 약해지거든요

살찐다고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건강에 무리가 없을만큼 드시고

꼭!!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전 당시 몸이 너무 무기력해서 운동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10일 정도가 지나면 한달정도까진 담배생각이 이따금씩 납니다.

하루종일 괴롭히던 생각이 2시간에 한번? 3시간에 한번?정도로 나기 시작하고

나를 괴롭히던 한귀(흡연욕구)도 강도가 약해져서 옵니다.

전 솔직히 이 10일안에 (금연성공의 기준은 없지만) 어느정도 당락이 좌우된다 봅니다.

이 시기를 버티시면 절반은 성공하신 겁니다.

금연 15일이 되던중, 어플을 검색하다가 금연길라잡이를 알게되어 가입하였고

공감마당을 알게되었습니다.

저 같은 초보금연자는 엄두도 못낼만큼의 대 선배님들이 계셔서 글 쓸 엄두도 못내고

한동안 눈으로만 보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참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따금씩 강한 흡연욕구가 생길 때마다 습관적으로 휴대폰으로 공마에 들어와서

이런상황에 맞는 글을 찾아서 보기 시작했더니 신기하게도 그 순간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는 겁니다. 상황상황에 맞는 노하우는 분명 있습니다.

그 노하우는 먼저 경험하신 선배님들이 다~~~~~ 공마에 올려놓으셨더라구요

분명 공마의 힘은 대단합니다. 그걸 부정하고 혼자 금연하고 계시는 분들은

정말 힘들게 금연하고 계시겠죠?

그렇게 가까스로 한달이 지나고 난 뒤.

아직도 찾아오는 한귀와 더불어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이 우울증.정말 사람 미치게 하더라구요

지금까지 삶의 낙이라고 생각했던 담배를 갑자기 끊으니, 제가 저에게 묻는 겁니다

'뭐야 이제 다시 안피울꺼야?정말 끊는거야? 설마 장난이지?'

'응 평생 안피울꺼야.'

'진짜로 평생? 앞으로 한 개비도?'

'응 절대'

끝도 없이 우울합니다. 울고싶었습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까지 끊을지 몰랐나 봅니다. 장난인줄 알았는데 이녀석이 제법 오래 참으니까

저를 우울하게 만들더라구요

갑자기 느닷없이 화가 치밀어서 집에서 소리를 지른적도 있습니다.

물건을 던져버리고 싶었습니다. 생전 안하던 반찬투정을 하며 난 이렇게 힘든데 왜

반찬이 이따위인지 폭언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또 악마의 속삭임이 시작됩니다.



'너 이렇게 힘들어도, 힘들게 금연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이 속삭임은 정말 저를 가장 힘들게 했습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지?왜 사서 고생하는거야?'라고 수없이 되묻고 되묻고 되물었습니다.


꼭 운동을 병행하시기 바랍니다.

운동을 하면 정신이 맑아져서 저런 속삭임은 들리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그 우울증을 지독히 겪었던 시기마저 저를 붙잡아 준건 이곳 공마였습니다.

글을 올렸습니다.우울합니다 여러분

댓글이 달리네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정말 힘이 나더군요.

지독함과 고독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전 이시기를 이겨낸게 너무 뿌듯합니다.

혹시 지독한 우울증이 찾아온다면 꼭 숨어계시지 말고 글 올리시고 조언 구하시길 바랍니다

운동 꼭 병행하시구요.

한달여 정도 우울증을 겪고 나니 한결 낫더군요

총 두달 정도를 금연하고 나니 세상풍파 다 겪은 것처럼 제 마음이 고요하고 잔잔해졌습니다.


흡연욕구도 예전처럼 강하지 않고 식욕도 원래대로 돌아왔구요

우울증도 나았고 특별히 힘든 상황이 없었습니다.

이제 진짜 익숙해져 가는 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에 또 경계해야 하는것이 바로 '자만심'입니다.

'이대로 하면 평생금연 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며 자만심에 빠져있었습니다.


분명 담배는 피우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문득 자신을 돌아보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굳이 사서 피울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누군가 한 개비 건네며 권한다면 '아 뭐 그럴까요?' 라며 입에 물것같은 느낌이

지속되었습니다.그게 바로 자만심입니다.

한 개비 정도야 뭐 피워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내면에 잠재하고 있는거

같았습니다.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제 자신이 무섭더군요. 그렇게 힘들 고통 다 견디고 이겨냈는데

어느평범한 날.

별거 아닌 일로.

아무렇지 않게 .

입안에 담배를 물고있을까봐서요

억울하잖아요.. 우울증 진짜 힘들게 이겨냈는데...

전 그때부터 다시 정신무장을 했습니다.

손으로 쓰는 금연일기도 다시 정성스럽게 쓰기 시작했고

공마에 못해도 출석체크는 꼭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이나 기념일 맞으신분들 댓글 달려고 노력했구요

그렇게 100일을 맞고 나니 다시 새롭게 금연 시작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의 100일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어떠냐구요?

최고의 컨디션입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담배냄새는 구수하고 갑자기 스치는 담배생각에

잠시 안절부절 못할때도 있지만 그런건 하루에 한두번 정도입니다.

잠깐 물마시고, 딴생각하고, 공마글 읽고 있으면 어느새 잊혀져요.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이런것마저도 없어지겠죠?

자만하지 않기 위해서 어느때보다 지금 제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단 'Stop smoking'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구요

하루에도 몇번씩 담배를 경멸하는 생각을 합니다.

담배는 더러운 것이다. 쓰레기다. 라고 수십번 되뇌입니다.

어떤 분이 그러셨어요.

담배를 경멸하고 싫어해야 정말 평금할 수 있다고.


그리고 한가지 더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변에 '한달 금연했는데~ 1년 금연했는데~ 5년 금연했는데~ 결국 다시 피운다더라'

이런 이야기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수도 없이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제가 금연을 시작하고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허무합니다. 허탈하죠 . 힘빠지구요

'저런 사람들도 결국 실패하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평생 금연이란게 정말 있긴 있는건가?'

이런 생각이 머리속에 팽배해지니 금연..그만하고 싶더군요

어차피 실패할꺼 왜 하나 싶었습니다.

다들 그러시죠?


근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그건 그 사람들 이야기 잖아요. 결국은 그 사람들 이야기에요

나도 그렇게 될꺼라는 보장 없어요.왜냐하면 그 사람들과 나는 다르거든요

완전 평금에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 들어본적보다 금연 실패한 사람들 이야기

더 많이 듣지 않으셨나요?

흡연하는 사람들이 당위성을 찾기위해 그런이야기만 쏙쏙 찾아서 소문 퍼뜨리는 거에요

현혹되지 마세요 . 기 죽지도 마세요

그 사람들 이야기에요. 내 이야기가 아닙니다.


힘내세요

이렇게 길게 적었지만 결론은 공마입니다.

이곳에서 죽치세요

붙잡고 놓지 마세요

할 수 있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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