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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가능으로!! 100일!!!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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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가능으로!! 100일!!!
작성자 지드래곤 작성일 2015-06-23
조회수 5851 추천수 10

남편없이는 살아도 담배없이는 못살겠다고...

하루에 10~15개피씩 남편몰래 하면서 구박도 엄청 받았습니다.

비록 앞에서는 못했지만, 냄새까지 없앨수는 없기에 온갖 설움 다 받으면서도

악착같이 붙잡고 버티었습니다.

술보다는 나에게 더 맞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그러면서도 가장 걱정이었던것은 치매!

사십 중반이 지나면서부터 치매가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옆지기에게, 아이들에게 얘기했엇습니다.

만약 내가 치매에 걸려서 현실파악을 전혀 못하게 되면,

옆에 붙잡아두지 말고 요양원에 데려가라고...

꼭 그래야 한다고...

주위에서 치매에 걸린 부모님 때문에 너무 고생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부부관계에도 문제가 생기고, 그로인해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긴 병에 장사 없다는 말 맞는것 같더라구요.

저역시 부모님 돌아가시기까지 직장 핑계대고 옆에서 돌봐드리지 못했으니까요.


어느날 딸이 그러대요.

"엄마, 치매만이 문제가 아니야.

만약 엄마가 혹시나 다른 병에 걸려서 병원생활을 오래 하게되면

그때 가족들은 어떻게 될 것 같아?

분명 누군가는 엄마를 보살피기위해 자신의 삶을 잠시 접어야 하는데

엄마는 그런 상황이 와도 괜찮아?

만약 담배를 끊어서 그런 위험률이 확실하게 줄어든다면 당연히

금연을 해야 하는것 아니야?

나는 엄마가 담배한테 위로받으려 하지 않았으면 해, 그건 엄마의

핑계일 뿐이야.

예전에는 기호식품이라 괜찮다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요즘에는 학교에서 금연캠페인 동영상 보여줄 때 마다 엄마가

너무 걱정 돼..."

난 그저 치매만 비켜가길 희망하면서,그 두려움만을 걱정했는데

딸의 말도 맞더라구요.

나로 인해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는 싫었습니다.

적어도 내 노력으로 가능한것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의 마음의 준비기간을 갖고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무진장 힘들었지만, 그래도 하루 이틀 ...

 나도 할 수 있다는 기쁨에 붕어처럼 물마시며 심호흡 하고....

그렇게 모이고 모여 한달이 되었을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그 후로 50일쯤 되니 날짜가 더디게 갔고,

70일 전후로는 한귀에 무진장 힘들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얘기하는것도 약효가 다했고,

옆지기도 보기싫고....

도대체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금연을 해야 하는지,

차라리 이런 스트레스를 받느니 마음편하게 담배를 다시 피는게 정신건강에 더 낫지 싶었습니다.  

공마에 얼굴 내미는 것도 시들해질 즈음 TORRES님이 내민 손...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공마에 얼굴 내밀때마다 따듯하게 반겨주시던 님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여자이면서, 이 나이에, 이 곳에 오기까지 고민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닉도 얼떨결에 딸이 좋아하던 지드래곤이라구 했구요.

그리고 여자이면서 아닌척 글을 쓰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여자이게에 비록 보이지 않는 욕을 먹더라도, 반겨주지 않더라도 내가 꼭 금연을

성공해야겠기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가입하면서 모든 두려움 과감하게 접고, 자존심도 버렸습니다.

그 자존심... 금연유지 하는것으로 지킬것입니다.


혹시나 가입 안하고 눈팅만 하고 계시는 여성분이 계시다면

용기내서 가입하세요. ^^

그리고 글도 쓰고, 댓글도 쓰고...

이곳에 오면 비록 사이버공간이지만,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님들과 대화를 하지만...

같은 목적을 갖고 진심담긴 마음의 대화를 할 수 있기에

하루를 버티고, 또 하루를 버티게 되고...

그렇게 모여서 드디어 100일 되었습니다.

모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에고~~ 팔목이야 ㅋㅋ

 두서없이 왔다갔다... 정신없는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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