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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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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작성자 TORRES 작성일 2015-05-23
조회수 5522 추천수 6

안녕하세요 화창한 주말입니다^^

다들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이렇게 글을 쓰게 된건 다름이 아니라, 숨어계신 분들을

끄집어 내기 위해서 입니다.



몇주전 어떤분의 글에서 동기분을 찾는 글을 보았습니다.

저도 그 글의 댓글에 동기는 아니지만 저랑 금연일수 하루 차이나는 분을 찾는다고 적었습니다.

금연 초기엔 그분의 아이디가 자주 보였었는데 40여일 지나면서부터 안보이시더라구요



며칠 후 개인적으로 쪽지가 와있더군요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구요.

지금도 금연중이긴 한데 처절하리만큼 힘들게 금연하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근래 찾아온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고 계셨습니다.

우울한 마음에 공감마당 들어와서 글을 못남기겠다고 하시더군요

괜히 힘들어 하는 모습 보여주기 싫으셨나 봅니다.


그런데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분과 비슷한 시기에 금연을 시작해서 그런지

저또한 감정조절이 안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헐크처럼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미친듯이 우울했습니다. 제가 눈물이 좀 없어서 그렇지 울고 싶었습니다.

저는 본디 성격이 다혈질도 아니고 유한 성격인데

저에게 그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가족들도 이런 제 모습에 힘들어했습니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몰라서요

차라리 담배를 다시 피우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만큼 제 감정이 통제가 안되고 짜증나고 화나고 우울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담배를 다시 피우면,, 이 감정들이 사라질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았습니다. 공마에 글을 올렸습니다.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참았습니다.

지금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거 같습니다.

마음이 편안합니다. 우울하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기적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공감마당은 대선배님들께서 증명해줬듯이

금연에 있어서 필수 입니다.

숨어서 힘들게 금연하고 계신분들!!

나오세요!! 나와서 이곳에서 출석체크도 하고 글도 올리고 조언도 구하세요

그리고 실패했다고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 겪는 일입니다.

그 누구도 당신을 의지가 나약하다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시 시작하는 의지를 높이 삽니다.

숨어 계시지 말고 나오세요~ 서로서로의 짐을 나누면 한결 가벼울겁니다.


전 훈련소에서 금연한 39일이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몇번 금연을 시도 해본적이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제 최고기록은 10시간이었습니다.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실패한 겁니다.

평생 끊을 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가능할 것만 같았는데 이정도로 나약할 줄이야.

지금 제 인생에서 최고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70일!

제 의지만으로 된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죽치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얼룩도마뱀님이 저를 끌어 내 주셨습니다.

도마뱀님 글을 보고 깨닫는게 많았죠

그래서 저도 도마뱀님 처럼 전도 하러 나왔습니다.

지드래곤님!! 혼자서 힘들게 금연하시지 말고 나오세요!!

그 외 많은 숨어계신 금연자분들

나오세요 . 

정 안붙이고 혼자 조용히 활동하다가 실패하면 또 조용히 도망가려 하십니까?

언젠가 다시 흡연 할꺼라는 안일함이 가슴속에 있는거 아니에요?

제 말이 틀렸나요?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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