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하면서 배우는 인생 철학 한가지 입니다.

소중한 것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금연을 시도하면서 계속 해서 실패할때.

처음엔 실수라고 생각했지요.

난 언제든 피울수도 끊을수도 있으니, 한가치 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믿었었고요.

그래 절박하지 않아서 그렇지 난 언제든지 끊을수 있다. 아니 있을꺼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몇차례.. 몇십차례.. 백여차례의 시도를 하면서.

갈수록 금연이 힘들어지는 것을 느낄때.

그때도 받아들이지 않았었습니다.

참 오랫동안 굳어있던 생각들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더군요.

스트레스가 많아서

저놈이 스트레스를 줘서.

이번 일만 끝내고나서.

라고 생각하고 여전히 언제든지 끊을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ㅋㅋ

제가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는걸 발견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반나절도 넘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 이런 바보.. 스트레스 때문인가?

담배를 끊기 시작하고, 또 끊으면서 알았습니다.

저는 소중한것을 너무 쉽게 얻으려고 했습니다.

금연이 얼마나 소중하고, 나의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쉽게 끊을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쉽게 끊은 담배는 쉽게 다시 피우게 되었던 것이지요.

아무런 댓가도 없이 담배를 끊을수 있으리라는 착각을 금단증상을 하나씩 벗어나면서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금단증상은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한 댓가이다.

스트레스 역시 소중한것을 얻기 위한 댓가이다.

여러가지 느낌과 깨달음이 많지만, 그중 대표적인것이 이것이었습니다.

그러고서야 지금은 생각하기를.

행복도 내가 댓가를 들여야 더 소중해 지는것을 알아갑니다.

소중한것은 소중하게 얻어야 합니다.

별로 소중하지 않은것들은 간혹 쉽게 왔다 쉽게 사라져갑니다.

오늘 하루도 저에겐 너무나 소중합니다.

그래서 이 하루도 허투루 사용하고 싶지가 않네요.

금연의 길은 힘든것 같지만, 또 끝없는 고통의 길인것 같지만.

많은것을 깨우치게 해줍니다.

혹시 금연하면서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도둑놈 심보는 없는지 찾아봅니다.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특별히 몇차례 실패의 아픔을 겪으셨던분들 힘내세요.

다들 오늘도 좋은하루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