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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ㅠㅠ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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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in | 작성일 | 2015-04-09 | ||
조회수 | 5801 | 추천수 | 8 | ||
백일, 삶과 죽음이 갈리는 날이다. 곰도 호랑이도 백일을 버티면 인간이 되고 이무기도 백일을 견디면 고운 여인이 되며 인간도 태어나 백일을 넘겨야 사람이라 부른다. 백일(百일日)에서 하나(一)가 모자라면 백일(白日)이 되어 모든 것이 헛것이 되기에 마지막 99일이 가장 힘든 날이 되는 것이다. -------------- 백일이 되셨구나. 그러나 여전히 힘들다. 금연의 계단은 100개가 아니라 1000개라서 아직 900개가 아득히 남았기 때문이다. 백의 의미는 천을 달릴 수 있고 만을 채울 능력을 말하는 것이지 결코 이루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룸의 능력이 검증되었다는 뜻이니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일인가. 금연의 길에서 백일의 의미가 천일보다 훨씬 크고 깊은 까닭이다. 그러니 무조건 축하할 일이고 축복받을 일이지 실망하거나 아플 일이 아니다. -------------- 격한 축하를 받고 어마어마한 상을 받아야 하는 날이다. 이 마당에서 축하를 받았지만 아직 미진하신가? 축하는 누가 해주고 상은 누가 내려주는가? 가장 소중한 ‘누구’는 바로 ‘그대’이다. 왜 그대 자신이 그대에게 큰 축하와 상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의기소침해 눈물을 흘리며 살짝 흔들리시는가. 가장 큰 상은 내가 주는 것이며 가장 큰 벌도 내가 받는 것이다. ==================== 홀로라도 좋다, 오늘밤, 촛불 하나 밝히고 투명한 잔에 맑은 술을 반 남짓 채우고 뒷산이 전해준 진달래 한 잎 곱게 띄워 경건히 마실 일이다. 의식(儀式), 백일의 의식은 꼭 필요하다. 의식은 내 의지를 내 가슴에 문신으로 새기는 행위이니 경건할수록, 남이 아닌 내가 차릴수록 가치가 있고 효험이 있는 것이다. (의식을 겉치레라고 여겨서는 안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소중한 백일, 위대한 백일을 깊이 허리 숙여 축하합니다. ---------- (저는 오월 말쯤이 백일이었는데 오동나무에 달 걸어두고 뚝뚝 지는 오동꽃을 소주잔에 띄워 두손으로 받들어 경건히 마시곤 그 빈 잔이 가득차도록 눈물을 흘렸답니다. 어찌 그리 기쁘고 왜 그리 서럽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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