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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칠일(21일)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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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칠일(21일)
작성자 위즈 작성일 2015-01-21
조회수 6592 추천수 7


1일부터 시작하신 분은 오늘이 삼칠일(21일)이 되는 날이군요.

작년 이맘때의 출석부를 잠시 봤습니다.

1월 금연 시작하신 회원님 중 출석하신 분이 대여섯 분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올해는 연초에 금연 시작하여 현재까지 유지하시는 분이 족히 30명은 넘어 보입니다.

해마다 1월이면 많은 신입 회원들이 보이는데

그 규모 면에서 올해는 단연 최다지만 지금까지 유지한 분들의 숫자 또한 가히 기록적이라 할 만한 것 같네요.


우리나라는 예부터 삼칠일을 중요한 이정표로 여긴 것 같습니다.

단군신화에서 곰이 동굴에서 햇빛을 못 보고 쑥과 마늘만 먹으며

인내하여 웅녀로 다시 태어난 기간이 삼칠일이고

애기가 태어났을 때 액을 땜하고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이 세상 적응을 위한 최소 기간(금줄을 치는 기간)이 삼칠일이었으니

한쪽 세상에서 다른 세계로 이동하고 안정을 찾는 기간을 삼칠일로 여긴 것 같습니다.


의식적으로 노력하던 습관이 내 몸에 배는 기간 또한 삼칠일이라 합니다.


다소 날짜의 차이는 있지만, 최근에 시작하신 많은 분들도

담배 연기에 갇힌 흡연 세상에서 맑고 깨끗한 금연의 세상으로 넘어온 지

이제 3주가 되었으니 이제는 금연의 뿌리는 착실히 내렸다고 봅니다.

즉, 금연의 큰 고비는 넘겼다는 거지요.


4주차부터는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많은 금단증상이 완화되기 시작합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 편차가 심합니다.

따라서 나는 이미 벌써도 많이 좋아졌거나 혹은 아직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다 싶은 분들도 오해하거나 저를 거짓말쟁이라 욕하시면 안 됩니다.^^)


이제 1주일 후딱 지나면 드디어 한 달이 채워집니다.

그리고 금연도 어느 정도는 습관화가 되고 탄력이 붙으면서

흡연의 순간들이 띄엄띄엄 희미해지거나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맛있는 점심을 먹고 한참 있다가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어라? 오늘은 점심 먹고도 담배 생각 없이 지나쳤네."

또는 "오늘 아침에는 회사 출근할 때까지 담배 피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구나.."

뭐 이렇게 됩니다.


한 달이면 금길에서 첫 훈장(황금 쇳대)도 받게 되지요.

쇳대하나 옆에 떡~ 차면 없던 기운도 펄펄 살아납니다.

이 힘으로 또 거뜬히 두 달을 완성하고요.


두 달이 채워지면 정말 많이 좋아집니다.

흡연의 파편들이 좀 더 본격적으로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점심 후 한 번씩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하루를 통째로 담배 생각 없이 지내는 날들이

생겨납니다.

"오~!! 어제는 하루종일 담배 생각이 없었어." 이렇게요.. ^^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흡연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조금씩 조금씩 담배로부터 멀어져가는 나를 보고 느끼게 됩니다.

알게 모르게, 꾸준히, 그리고 지속해서..


그러다가 언젠가는 이 지겨운 굴레도 훌훌 털어버리겠지요.

이게 시간이 지닌 마성이니까요.


하루하루 지남에 따라서 단계별로 금단증상이 사라지는 것도 느끼고

심폐기능이 좋아짐도 느끼고

담배 생각이 없어져 가는 자신의 내면도 돌아보면서

금길의 동지들과 이런저런 잡담도 하며 세월을 낚다가 보면

금연도 나름은 참 할만하고 재미도 있으니, 이게 즐금인 것 같습니다.


300일쯤 되면 이제 날짜 가는 것도 희미해지기 시작합니다.

10일 단위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끝자리는 한 번씩 놓칩니다.

"오늘이 삼백이십.. 음.. 며칠째더라..? 삼백이십오일인가? 아, 육일인가?.. "


어떤가요?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아요?

(나만 그런가? ㅎㅎ)


그리고 지금의 저는.. 음,,

금길에 자주 들어오고 글도 남기고 동지들과 같이 웃고 떠들고 얘기도 많이... 해야 하는데 ㅠㅠ

바쁘다는 핑계로(정말 바쁘기도 하구요..ㅠ) 금길과 자꾸만 멀어지는 자신을 느낍니다.

달리 보면 그만큼 담배와도 멀어졌다는 방증이겠지요.

하루에도 수차례씩 참 뻔질나게 드나들던 이곳.

아니 초기에는 저 역시도 아예 금길에 죽치고 살았었지요.. ^^*


----


담배없는 하루가 어떠신가요?

보람이나 좋아짐은 잘 몰겠고, 아직은 딥따 힘만 드는 건 아니죠?

단지 참고만 있다고 해서 보람이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좋아짐을 느끼고, 보람을 찾고, 담배연기 없는 공기의 시원함을 즐기려고 노력해 보세요.


담배없는 세상에서 4계절을 맞이해 보십시요.

작년의 봄,여름 가을겨울과는 또 다른 계절이 보입니다.

천하에 쓸모없는 담배를 버리고나니 이렇게 좋은걸

그간 왜 그렇게도 미련스럽게 떨치지 못했던지

지금에 와서는 하루라도 일찍 금연 시도하지 못했던 게 후회가 됩니다.


올해부터는 담배 피면 내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한가지가 더 추가되지요?

바로 이 정부의 '호갱'이 된다는 거..

호갱 아시죠? '호구 고객'.. ㅡㅡ;;


새로 시작하시는 많은 분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싶은데

달리 방법이 없으니 어쭙잖은 글로 대신합니다.

금연 시작! 정말 잘하셨습니다.

벌써 50%는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금길에서 만나봬서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쭉~ 함께하는 금길의 동반자이자 동지로 남았으면 합니다.



아침부터 주절주절 장황하게 글이 길었습니다.

삼칠일을 꿋꿋이 버틴 공마의 동지님들께 무언가 힘이되었으면 해서

제가 금연하면서 느낀 변화들을 끄적여봤는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될지 모르겠네요...


모두 힘!! 내시고, 우리 같이 즐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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