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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상과 하나의 통로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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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상과 하나의 통로
작성자 달빛편지 작성일 2015-01-11
조회수 6618 추천수 6
여기 두 세상이 있습니다.

한 세상은 우리가 어렸을적 알던 우리 세계와 동일합니다.
양손에 흙이나 돌맹이나 또는 친구들의 손, 
그 중 무엇이 쥐어져 있던 마냥 신이 났습니다.
친구들과 싸우거나 어른들께 꾸중을 들어도
돌아서면 이내 우울한 기분을 털어버리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내게 없거나 조금 모자란 것이 있어도 
원래 그런걸로 알고 태연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세상은 온통 연기로 가득합니다.
주변의 자욱한 연기들을 잊을 수 있는 순간은
그것들을 잊을 수 있도록 개발된 담배를 입에 댈 때 뿐입니다.
주변 연기보다 더 지독한 연기로 인해
잠시 이 세상이 평범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어떤 존재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연기가 모두 걷히고 나면
우리는 다른 존재에게 발각되어 괴롭힘을 당할 것이라 얘기합니다.

두 세상을 이어주는 하나의 통로가 있습니다.

평범한 세상에서 연기가 자욱한 세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저 불붙은 담배를 입에 물고 숨을 쉬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통로는 하나 뿐이기 때문에 
돌아오는 방법도 매우 간단합니다.
그 담배를 당장 손에서 내려놓고 
이따위것 나는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고 외치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미 연기의 세상에서 세뇌당한 사람들은
두렵습니다. 겁이 납니다. 
연기가 없어지면 괴롭힘을 당할까봐요.
혹시나해서 잠깐 내려놓아 보지만 두려움이 이내 휩싸입니다.
딱히 좋은 것도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시 지독한 연기를 찾아 자신을 가립니다.

담배를 거부한다는 것은 담배가 없던 세상보다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저 담배가 없던 담배가 두렵던 평범한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입니다.
그 환상을 버리지 않는다면 언젠가 다시 불안감이 엄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결국 연기로 가득찬 그곳에서 괴롭게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담배가 없이도 심심하지 않고, 마음이 안정되었던 그 세상의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그러면 그리움에 마음이 편안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그곳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금 손에서 담배를 내려놓고,
이따위것 나는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고 외치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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