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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보조제 없이 금연이 불가능한 사람도 있다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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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보조제 없이 금연이 불가능한 사람도 있다
작성자 min 작성일 2014-12-03
조회수 7025 추천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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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제목은 일부의 흡연자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절대에 가까운 것은 존재합니다.

담배와 친화력이 무척 강한 상위 10 ~ 20%의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약중독자, 알코올중독자, 노름중독자, 게임중독자 등 나쁜 중독이 수없이 많지만

이들이 정녕 정신력이나 의지력으로 벗어나는 경우가 몇 %나 될까요.

이들의 대부분은 의사의 도움이나 약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담배중독은 어떠한가요?

의지력으로 버텨라, 정신력으로 이겨라.

약을 쓰거나 보조제를 쓰면 절대 못 끊는다.

오직 그대의 신념과 의지만이 필요하다, 비겁하지 말라.

: 이런 말들은 보조제에 의지하는 이들의 의지력과 정신력을 매도하여

그들을 절망케 하는 언어폭력에 가깝습니다.

(비록 의도는 전혀 그렇지 않음을 알지만)


정녕 이들이 보조제 없이 금연한 분들보다 정신력이나 의지력이 약할까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이분들 중 다수는 누구보다도 정신력이 강한 분들입니다.

제 의지력은 약하지 않지만 금연보조제의 도움으로 금연에 성공했으며,

보조제가 없었다면 실패했을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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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뿔이 남의 중병보다 더 아픈” 법이기에

나의 금단증상이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여겨져,

(내가 하지 않은) 다른 사람이나 물건의 도움을 받거나

나보다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내가 제일 심각하기 때문에),

그들은 의지가 약하거나 없다고 ‘착각’하여 매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나보다 심각한 중독자가 무척 많을 것임을 알아 이를 인정한다면

의지력만으로는 불가능한 분들도 있음을 또한 인정해야합니다


이런 ‘심각한 중독자’는 금연보조제 없이는 금연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챔픽스 등의 약물, 니코틴 패치, 쑥담배, 심지어는 전자담배도

누군가에는 꼭 필요한 무기이며 신묘한 효능을 주기도 합니다.


이 곳 공감마당에서 금연에 성공한 어느 분은

금단증상으로 일상이나 직장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불안정한 증세를 보여

정신과에 가서 정기적인 치료를 하면서 마침내 이겨내기도 하였는데,

이분의 금단증상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고통으로 다가왔음에도

버티고 버티다가 우울증에 빠져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을 수 없었는데

과연 이분의 의지력이 우리보다 약할까요? 천만에요, 다섯 배는 강합니다.

(다만 금단증상이 우리보다 열 배는 강하게 엄습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난을 극복하고 금연에 성공한 분들을 어찌 매도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인간의 정신력의 한계치를 넘나들며 자신을 극복한 이분들은

보조제 없이 끊은 많은 분들보다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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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끊임없이 실패하신 분들은

자신의 의지력을 폄하하여 자신에게 돌을 던지지 마시고

자신의 의지로는 감당 못할 ‘담배와의 종속관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시고

타물의 도움, 즉 금연보조제나 약물 혹은 치료에 준한 처방을 받기를 권합니다.


머리가 많이 아플 때,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보다 진통제 한 알이 현명하고

종기가 생겼을 때, 의지력으로 버텨 곪아 터지는 것보다

피부를 조금 째고 고름을 빼는 게 좋습니다.


담배와의 싸움은 육신과의 싸움이 아니라

정신 혹은 마음과의 싸움이기에 정신력과 의지력이 모든 것을 좌우하지만,

그 정신력과 의지력을 능가하는 중독은 ‘자기조절 능력’의 영역을 벗어났기에

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약물이나 보조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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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아침.

시커먼 그을음으로 덮인 우리들의 허파가

오늘 아침의 함박눈으로 곱게 앉아 하얗게 표백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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