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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6개월...^^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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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6개월...^^
작성자 이쁜꿈나라 작성일 2014-09-22
조회수 6534 추천수 7

이곳 공마에 기대어 금연을 시작한니 6개월.... 정말 많은 일들이 주마등 처름 스쳐가네요.

(6개월 딱 되어서 자랑질하려니 영 쑥스러워서 한 열흘 넘겨서 쓰는 자축글입니다.^^)


대부분의 제 또래들이 그렇듯이 저 또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우연찮게 담배를 배우게 되어 지금까지 25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피워댔네요


하루에 적게는 3갑부터 보통 4갑 정도를 피워 댔으니 얼마나 골초였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겠죠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 시절엔 술집에 가도 담배 못 피우게 하는 곳은 가지 않았고, 출근해서 무슨 너구리 잡는것도 아니고 줄담배를 피워 댔습니다.

식후연초는 불로장생이라는 말을 굳게 믿고 남들 1대 피울 때 더 오래 살아볼 욕심에 2대를 피웠고요.

다른 욕심은 없는 놈이 담배는 5가치 이내로 남으면 불안해서 떨어지기 전 미리미리 준비하는 센스 있는 남자였네요

나라에서 월급 받아 먹으니 받는 돈의 일부는 다시 환원해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누구보다 주세와 담배세를 납부하는 애국자였습니다.


제가 야근독, 주독, 술독에 파묻혀서 제 몸을 방치하니 당연히 이상 신호가 오더군요

처음에 찾아온 고혈압.... "우리집은 원래 고혈압이 집안 내력이야" 라며 가뿐하게 무시했습니다.

두 번째 찾아온 당뇨.... " 아직 약먹을 정도도 아닌데 뭐, 의사 선생님도 운동하고 먹는거만 관리하면 된다고 했잖아 " 살포시 즈려밟아 줬습니다.

세번째 요놈이 정말 저를 담배 끊게 결심하게 된 주범인데요

여기는 미성년자 없으리라 믿고요 어느 순간부터인가 밤이 무서운 남자가 되더란 말입니다. 정말 이것만은 ㅠㅠㅠ

젊었을때는 나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부심도 있었는데 말이죠


금연을 결심하고 나서 인터넷을 찾아보던 중 우연찮게 발견한 이 공마... 저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였네요

밤을 세워가면서 추천글들 다 읽어 본 후 이 결심 흔들리기 전에 시작하리라 마음먹고 바로 담배와 관련된 물품들 버리고 시작했습니다.


처음 한달동안 제 머리속에는 오로지 담배라는 두 글자 외에는 다른 생각이 들어올 틈이 없었네요.

하루종일,  거의 매 순간 순간 찾아오는 흡연 욕구에 잡혀 가지 않으려 부단히 발버둥 쳤네요

너무 담배 생각이 절실해서 한밤중에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계곡으로 달려가 물속에 뛰쳐 들어 갔다가 감기 제대로 걸려서 고생한적도 있고요--- 근데 웃긴건 그 와픈 와중에도 담배 생각은 나더라는 사실~~~암튼 지독한 넘입니다.

제수 없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몇 개쯤은 빼먹고 와도 아무 이상없는 금단 증상이 저한테는 다 오는데 저 정말 욕을 달고 살았네요


두달쯤 지나면서부터 흡연욕구나 금단증상은 확연히 없어졌는데 내가 담배를 자주 피웠던 장소나 상황들이 오면 담배 생각이 훅 올라 오더라고요,,, 이게 내 정신이 그곳에 가면 또는 그 상황이 오면 담배를 피워야 된다고 세뇌되어 있는거 같이 말이죠,,, 다른 방법에 있겠습니까? 제 자신에게 외쳤습니다.  " 너 지금 피면 다시 끊을 자신있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야 "


그러다 백일 조금 지나면서부터 정말 담배 생각이 확 줄었습니다. 하루 몇차례 살짝 스쳐지나가는 정도 초창기때 비교하면 이건 흡연 욕구라고 할수도 없었죠. 그 뒤로도 한귀가 세차게 온다고 하는데 전 100일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태풍전야인지 모르지만 고요한 바다입니다.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은 당연히 '마누라'고요... 그 다음 잘한 선택은 "금연 "  ㅎㅎㅎ

꺼진 담배 다시 보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방심하지 않고 평금의 길로 전진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화장실, 안방, 거실, 사무실 책상 앞에 코팅해서 붙여 놓고 있는 이외수 선생님 말씀이네요

< 담배를 피우다 보면 언젠가 담배가 그대에게 묻는 날이 올것입니다.  죽을래 피울래, 하지만 그때는 이미 목숨이 죽을래 쪽으로 확연히 기울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피우시느니 살기를 각오하고 끊으시는 의지 그대에게도 내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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