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습니다.

폐에 생기는 기낭이 터져서 그 압력으로 폐가 수축되는 건데요.

저는 그냥 단순한 기관지염 정도로 생각하고 갔다가 의사선생님의 날카로운 지적과 판단으로 기흉 확인되었고,

바로 삽관 시술을 해서 압력 제거후 폐의 상태를 원래대로 돌렸답니다.

침대옆에 피와 공기 모으는 통 보이시죠?

그과정에서 CT를 찍어보니 위험한 그리고 사이즈가 큰 기낭들이 발견되어, 어제 예방차원의 기낭 제거수술을 받았습니다. (내시경으로 구멍세개 뚫어서 했습니다.) 

수술후 의사선생님 말씀이 폐의 표면이 변성이 시작되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담배핀 사람의 전형적인 폐 모양과 색이라고 하시네요..

만약 기낭이 큰 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장거리 비행기안에서 터지면 기압차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담배 오래핀 분들은 저선도라도..폐CT 찍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작년에 찍어 놓은 것을 병원이 가지고 있어서..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내와 부모님이 많이 놀라고 걱정했습니다. 아내왈 수술실로 들어가는 저를 찍다가 눈물이 너무나서 사진이 흔들렸답니다.

흡연.....제가 증인입니다.

여유롭게 금연의 장점을 논하기에는 너무 우리 몸상태가 심각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당장 금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