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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절차를 거친 후에 피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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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in | 작성일 | 2014-07-12 | ||
조회수 | 6364 | 추천수 | 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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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중입니다. 누군가 열 받게 합니다. 그만 참지 못하고 한 대 빱니다. 곧 참혹한 후회에 빠지지만 이왕 버린 몸, 몇 개비 더 핍니다. 하루가 이틀이 되고 다시 흡연자가 됩니다. 다시 시작, 똑같은 어려움이 반복됩니다. 금단증상이 처음처럼 똑같이 힘들고 열 받을 일이 또 생깁니다. 세상의 일은 그러합니다. 한 고비 지나면 한 고비가 또 오는데 그런 고비마다 힘들게 쌓았던 자신의 탑을 허문다면 이는 평생 초라한 탑 하나도 세우지 못하는 자포자기가 되고 맙니다. --------------- 상사나 동료나 친구나 애인이나 혹은 남이나 간에 나의 화를 돋우어 분노나 슬픔으로 몰아가서 다시 담배를 꺼내들게 만드는 자는 모두가 나의 적이 됩니다. 이러한 적들은 피하거나 격파해야합니다만 피하거나 격파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울분이 쌓이다가 결국 담배에 손을 대게 되는데, 이때 잠시만, 아주 잠깐만, 십 초 동안이라도 내가 금연을 결심하였던 첫 마음 을 꺼내어 다시 피워야하는 까닭을 설득해야 하고, 지금껏 고통을 감내한 자긍심 을 만나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거친 후에 피워야합니다. 최소한 그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하고 피우십시오. 첫 마음 과 자긍심 에게 아무런 얘기도 없이 피는 행위는 야비한 인간이나 저지를 파렴치하고도 비겁한 짓입니다. ----------------- 첫 마음과 자긍심을 만나 잠깐만 대화하면 말해줄 겁니다. : 다시 담배를 피는 파계의 행위는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적에게 굴복을 당하고는 마침내 적을 기쁘게 하여 내게 두 배의 아픔으로 돌아오노니 절대 할 노릇이 아니다. 적을 이기는 것도, 세상을 긍정으로 바꾸는 것도 금연으로 비롯됩니다.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다면 초심과 자긍심을 만나 답을 구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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