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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 아침밥을 먹다가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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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 아침밥을 먹다가
작성자 min 작성일 2014-05-01
조회수 7577 추천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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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찬밥을 먹는다.

아내는 이른 새벽, 떠났다.

밥과 도시락을 남기고, 남쪽 바닷가로.

진도라던가, 눈물의 여행이 될 것이다.


그녀의 남편이 동창끼리 환갑여행을 떠났다가 여직 돌아오지 않는다는데

그녀는 내 아내의 지인으로 자주 만나 정담을 나누던 평범한 여인이었다.


시신을 찾는 것도 복이던가,

보름이 넘도록 가슴은 타들어가

이제는 창자가 끊어지고 있을 터이다.


천재지변은 자연의 섭리이니 받아들일 수 있다.

전쟁도 나라의 운명이니 체념할 수 있다.

허지만 인재는 용서할 수 없다.


인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재산과 목숨을 빼앗는 짓이기 때문이다.


---------


허지만 나는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

이 나라를 체념해버린 지 오래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내일이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면

당신은 어리석거나 치매환자임이 분명하다.


수많은 사건이 있었고 국민 모두가 통탄했지만

지금껏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음을 상기하면 된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라는 추모의 난이 있지만

현실은 언제나 “미안하게도, 철저히 잊었다.” - 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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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을 미워말자, 그도 부조리의 희생양이다.

부조리의 끝, 꼭짓점에는 누가 있는가.

확실히 모자란, 그가 있다.

그러나 그도 미워마라.

그는 이미 우리가 용서하기로

16개월 전 국민 51.7%가 합의했으므로.


친일이 애국이 되고 부정(不正)은 성공이 되고 부패는 명예가 된 지가

60년이 훨씬 넘어도 전혀 변하지 않는 이 나라에서 희망을 말하지 말자.


“희망은 창녀, 너의 모든 것을 빼앗고 마지막 청춘까지 갉아먹을 때 그는 떠난다.”

- 라는 글귀가 생각난다.(오래 되어서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이제 우리는 희망을 접자, 희망을 말하지 말자.

차라리 어제와 오늘처럼 내일도 그냥 이렇게

부패와 부정 속에서 ‘떳떳하게 살자’고 외치자.


오늘을 잊지 말자며 내일의 희망을 얘기하던 우리는

내일이 된 오늘, 언제나 부정과 부패의 측에 서있다.

우리는 그렇게 어제를 잊고 익숙한 노예로 살아갈 것이며

노예에게 분노와 깨침이란 사치스런 감정이니 버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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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시절의 흡연은 마초의 본성을 깨워 자랑스러웠지만

나이 들어 흡연이 죄악이며 부끄러움을 느껴

스스로 올바른 내일을 준비하는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오늘의 우리는 분명 어제의 우리가 아니니

우리의 내일은 나의 힘으로 밝아지는 것이다.


통렬하게 깨치고 나아가는 자들만이

금연을 이루고, 나라의 미래도 책임질 수 있는 것이다.

흡연이라는 부정도 척결치 못하는 나약한 정신으로 어찌 나라의 안위를 논하랴.

지금 그대가 슬프고 분통하여 가슴이 터질 것 같다면

우선 그 분노를 하나로 집결하여

금연을 이루시라


그런 다음, 그 금연의 칼날로 사회의 부조리를 조금씩 도려낼 일이다.


나라가 걱정되거든 우선 담배부터 척살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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