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현상 중 가장 무서운 것은 짜증 입니다.

본인과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해서 다시 담배를 피도록 유도하는 한귀의 최후의 발악 이지요.

본인도 '이렇게 나 자신과 다른 이들을 힘들게 할 바에는 그냥 다시 피자.'

주위 사람들도 '담배 끊는게 뭔 유세야, 이럴꺼면 그냥 펴라'

여기까지 오면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좋게 생각하세요.)

비도불행님이 너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 몇자 적어 봅니다.

흡연경력이 35년이면  420개월이고 일수로는 12,775일 입니다.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닌데 그 기간 동안의 중독과 습관을 40일만에 털어 낸다는 건~
좀 무리가 있습니다.

너무 조급한 건 아닌지~

왜, 사람들이 매일 오늘 하루만 금연하자!, 초심을 잃지말자! 라고 했는지 그게 바로 이런 이유 입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흡연욕구가 막 샘솟습니다.
그럼 참아야지요.
다른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담배 핀다고 해결 안된다는 것 잘 알면서 더 짜증 나고 감정 제어가 안 됩니다.
아마 여기 공마에 계신분 대부분이 그럴겁니다.

지금 한대 물면 그냥 무너집니다.
그리고 아마도 또 몇일 몇주 몇달 후 금연을 다시 시작하겠지요.

그 땐 지금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놈의 금단현상이 그 전보다 더 무섭고 강하게, 한귀가 시뻘건 아가리를 벌리고 나를 잡아 쳐 먹을려고 합니다.

지금이 그때 보다 휠씬 더 쉽습니다.

이제 고지가 보입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