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로 바로가기

추천글보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링크복사


추천글보기

체험 및 비법게시판에서 5회 이상 추천 받은 글을 모았습니다.

옛 수행처를 지나며 상세 페이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내용 정보를 제공합니다.

옛 수행처를 지나며
작성자 min 작성일 2013-08-13
조회수 6167 추천수 9

더운 날, 에어컨 아래서 해가 사그라질 때까지 밥벌이를 하기에

더위를 모르고 살고 있는, 행복한지 불행한지 잘 모르는 사내랍니다.

담배와 치열한 전투를 치르다가 일 년 즈음이 되니

휴전협정을 맺은 것처럼 불안하지만 안정이 되다가,

이 년이 지나니 평화협정을 체결한 것처럼 평화롭다가,

천일이 넘으니 평화통일을 이룬 것처럼 함께 어울려도 적대감이 사라졌습니다.


흡연자를 증오할 때도 있었지만 삼천일이 지나자 측은해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담배를 권하는 불행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흡연을 시작했지만

어찌 담배를 배워서 이토록 모진 고통을 받는 것인지요.


웬만한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하고 폐해가 심각한 담배.

그러함에도 국가에서 상권을 보호하며 이익을 챙기고는

이 마당처럼 금연을 권하며 선한 양의 탈을 쓰고 웃는

늑대가 바로 우리 국가의 괴이한 모습은 아닐 런지요.


모순입니다.


담배의 중독은 어느 마약보다도 심한 것이라서

담배의 공급이 끊어지는 금단현상이 일어나면

자신을 제어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시는 님들, 존경합니다.

방법은 하나입니다, 참고 참고 또 참는 겁니다.

참는 것이 불가능한 깊은 중독자는 마약중독자처럼

니코틴 패치나 처방전에 의한 약의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약물의 도움 없이 순전한 자신의 의지로 끊었다는 것은 자랑할 일이지만

타인에게 이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지를 강하게 권할 일은 아닙니다.

중독의 깊이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의지로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니까요.


금연은 모두를 먹거나 모두를 먹히는

타협이 없는 전쟁이기에 무조건 이겨야하는 것이고

승리를 위해서는 비겁이나 비열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운 여름. 인생이 허무해도, 삶이 팍팍해도 오늘 하루를 이겨냈다면

님께선 다가올 날들의 건강과 행복을 미리 마련하신 것이니

참으로 축복 받은 하루가 되는 겁니다.


그런 날이 쌓이면 힘들다는 삶도 즐길 줄 아는 날이 온답니다.


어느 날 느낄 겁니다, 그 날들은 고통이 아니라 수행이었으며

그 수행으로 나, 언제까지나 즐겁겠구나! - 라고요.

전체댓글수 0

페이지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확인
금연상담 카카오
상단으로 이동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