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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는 생각의 무서운 힘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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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는 생각의 무서운 힘
작성자 김윤식 작성일 2013-07-03
조회수 6123 추천수 5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못 이깁니다.

저는 제 흡연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말이 참 무서웠습니다.
왜 피우느냐, 그거 나쁜거 아니냐, 담배값 우습게 보지 마라, 담배 피울거면 운동은 뭐하러 하냐,  담배도 못 끊으면서 뭘 하겠냐, 또 실패했냐 그럴줄 알았다, 또 실패할거면서 왜 하냐, 그 돈 있으면 빵이나 사먹어라 등등..
특히 금연 실패를 꾸짖는 사람들이 있어서 금연에 도전하는게 자유롭지가 않았습니다.
나는 왜 담배를 배웠을까 후회도 많이 했고.. 다른 사람들은 끊는데 나는 왜 못끊나 저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런 질책이 저를 금연에 다다르게 한 것이지만 아쉬움이 있습니다.
'옳은 말'은 상대방의 고충이나 노력에 대한 배려 없이 마구 해도 되는 말인가 하는 것입니다.

놀라운 한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철 환승역을 이동하고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바쁜 사람들을 위해 왼쪽을 비워두는 문화가 있어서 모두 오른쪽에 기대어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그 긴 에스컬레이터 왼쪽줄을 막고 서 있는겁니다. 뒤에 오는 바쁜 사람들이 지그곳을 S자 형태로 지나가면서 "에이~" 뭐 이런식으로 한마디씩 하고 결국 어떤 아주머니가 그 막고 선 아주머니 한테 한마디 하는겁니다.
"아주머니 , 여기 다들 바쁜 사람들 위해 비켜서 있는거 안보여요? 여기 서 있으면 어떡해요?"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는 미안하다고 비켜서는게 아니라 오히려 화를 버럭 내면서
"나도 알아! 안다고!"
이러는 겁니다. 뒤에서 보고 있던 저도 황당했죠. '못된 아줌마구나. 뭐 저런 아줌마가 있나..안다고 알면서도?' 도무지 납득이 안되더군요. 그런데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릴 무렵에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도 왼쪽으로 기대어 설수 밖에 없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있습니다.
내가 가르치려는, 내가 꾸짖으려는 그 일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원하지 않은 잘못을 한 것이라면 그냥 무조건 옳음만 강요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이해 없이 꾸짖는 것은 그냥 잔소리이고 권위입니다.
그 사람을 옳게 변화시키려는게 목적이라면 그 사람이 받아 들일수 있는 방법으로 해야지요.
오롯이 그 사람을 위한 말이 되어야지요.

자기 자랑을 하려는 것, 자신이 가진 힘을 보여주려는 것, 그 사람을 망신을 주려고 하는 것이 '옳은 말'로 포장되어서 절대적인 힘을 가진 무기로 쓰여지면 안되는 것입니다.

'옳은 말' 이거 잘 써야 됩니다.
'옳은 말'은 힘이 세기 때문에 상대방이 감히 대항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틀린말 했냐?" 라고 큰소리 치는 사람을 그래서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담배는 마약입니다. 중독성이 있습니다. 의지만 탓할 수 없는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일종의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흡연때문에 구강암을 앓고 얼굴의 반을 잃은 사람이 죽는 날까지 담배를 피우는걸 TV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 중에 흡연자도 있습니다.
금연을 제가 어떻게 했는지 경험을 말해주고 계속 실패해도 노력해라 진심으로 걱정하면서 해주고 있습니다. 비웃거나 제 자랑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이 담배를 끊었으면 하는 마음, 그냥 그 마음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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