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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이별
작성자	금연참치	작성일	2013-04-17
조회수	6109	추천수	5
이십삼년간 하루 두갑을 끌어안고 살았던 기억도 그저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아직 삼백일도 안된 금연 기간이지만 다행히 바쁜 일상과 지독한 불경기에 담배는 우선순위에서 어느새 사라져버릴 지경에 이르렀내요 ㅎㅎㅎ 이거 정치인들에게 감사해야할 지경입니다 당구장에서 밤새 죽방을 치고 나오며 누가 많이 잃었고 누가 돈을 다 따갔는지 실랑이 벌여본 기억들 있으시죠? 당구장 주인이 구석에서 혼자 웃으며 한다는 말 '아무리 싸워봐라 없어진 돈이 나오나...돈 내가 다 땄다 ㅋㅋ' 유머같지만 엄연한 사실이죠 담배도 마찬가지입니다 돈과 건강 시간 가족 등을 갖다바치고 뒤늦게 누가 내 행복을 다 뺏아갔는지 아무리 싸워봐도 찾을 길이 없습니다 누군가가 구석에서 웃고있을도 모르겠지만... 뒤늦은 후회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적당히 재미를 보셨다면 이제 물러나는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굳이 밤새 고스톱 쳐봐야 몸과 지갑만 축나니까요 ㅎㅎ 지금이 바로 기분좋게 단호하게 물러설때입니다 화이팅입니다 300일쯤 다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