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그때부터 40년간 하루 4갑씩 피워대서 담배 없는 내 청춘과 인생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젊기라도 하면 아 이렇게 살면 되겠다 싶겠지만 이젠 그것도 아니고 모든 생활이 담배 없이 연결되는 것이 없으므로 뭐든지 새롭게 처음부터 사는 셈이다.
정글서 40년 살다 나온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나만 그렇겠는가 죄다 담배 처음 피운 시기는 청소년 시기일 터이니 별반 나와 차이가 없을 터이다. 그러면 정글에서 40년 살다 처음 나온 사람은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그냥 시간이 무척 많이 흘러야만 한다. 다행히 정글속에도 TV와 컴퓨터는 있어서 문명생활의 기본은 이해할 수 있다. 단지 눈으로 본 것과 실제로 사는 것이 달라서 헤깔릴 뿐이다.
여러분 시간이 지나서 담배가 잊혀지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빠릅니다. 불과 2주만 지나도 생각보다 담배 참는게 어렵지 않군 이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의 치유 방법인 듯 합니다. 어떻게 담배 없는 세상과 대화하고 생활하고 불편함을 안 느낄 것인가 하는 심리적인 준비, 이런 이유로 정신적인 고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종교가 있는 분은 더 쉽게 혹은 단란한 가정을 갖고 계신 분도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저처럼 종교도 없고 살벌한 마누라를 갖고 있고 거친 장사를 해야 하는 사람은 아주 잔인할 정도로 담배와 전쟁을 치르지 않으면 안되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대신 덕분에 승리를 하고 나면 아무래도 보람도 더 느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역경에 처할 수록 그 까짓 담배 자식 더러운 놈 농약 바이러스 , 그리고 그거 만든 놈 모두 나쁜 사람, 그 규제를 제대로 못하는 공무원들도 다 나쁜 사람 뭐 이렇게 적군과 아군을 만들어서 그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게 좋습니다. 다 이긴 다음에, 담배 생각이 전혀 없어 져서 바이러스가 완전 없어졌음을 확인 한 후에 그들을 일부 용서하고 대화를 갖는 것이 순서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지금 허물어지는 자신을 채찍질하고 심장에 칼도 꽂고 머리도 딱밤을 때려가면서 거칠게 싸워야 전투에서 보다 빨리 승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괴로울 수록 물러서지말고 대들고 몰아쳐서 쫄지 않아야 합니다. 저 사실 많이 쫄았습니다. 그래서 더 거칠게 싸우게 된 듯합니다. 자다가도 담배 보이기만 하면 쫓아가서 분지르고 발로 뭉개고 없애고 그랬습니다.
모두들 성공을 확신하고 하루하루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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