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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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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작성자 신재승 작성일 2012-02-08
조회수 6477 추천수 5

처음에 백일까지는 담배에 대한 말도 못꺼내고 생각도 못하겠고 인터넷으로 어떻게 하면 금연에 도움이 되는 걸 찾을 수 있을까   눈탱하다가 담배 생각에 가슴이 달달 거리고 그랬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제는 거의 매일 글을 씁니다.  당당하게 추천글에도 제 글이 있습니다. 읽어보면 워낙 빨리 마구 달려서 정선되지 않은 글입니다.   평소보다 엄청 조급해 보입니다만 별로 부끄럽지 않습니다.   다들 바쁘시니까 서로들 그 정도야 이해 하시겠지요.

 

참  저는 55세 하루 4갑 근 40년 입니다.

대략 훓어보면 제 나름대로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게끔, 담배를 왜 미워해야 하는지 왜 첨가물이 몸에 안좋고 그래서 그 내용이 밝혀 져야 하는지, 왜 한국은 담배 규제에 후진국인지, 나름 제 주관에 입각한 글들이 조금 있고,

여러분들께는 저의 진솔한 경험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글들을 썼었군요.

뭐 이렇게 여러가지 복잡하게 나열하다가 1년쯤 되어서 다시 카테고리화 해서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29살된 광고장이 딸과 25살 된 아들이 저를 닮아 어려서부터 흡연자 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100일을 채우면 끊겠다는 딸의 약속은 이미 해를 지나 두번씩 넘어갔고 눈치만 보던 아들은 그냥 냄새를 피우고 다닙니다. 얼마나 고약한 냄새 인줄은 모르고 아버지가 좀 너무 예민하다는 식으로, 그리고 철없는 아내는 당신도 그렇게 많이 폈으면서 너무 그러는거 아니냐 뭐 이런식입니다.   제가 가족에 대해 애정이 없어 보이는 점에 대해 모범이 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ㅋㅋ.

 

알란카라는 영국의 회계사 출신이 쓴 담배 쉽게 끊는 법 - 막상 읽어보니 그닥 별 내용은 없습디다만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를 수 있으므로  뭐 , 금연에는 뭐든지  , 단 한줄의 글이라도 자기와 맞다 싶어서 도움되면 자기 것으로 만드는게 낫겠지요.  그놈의 책 팔아 줄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진짜 글 잘쓰는 이외수 선생은 왜 좀 주옥같은 글 좀 잘 써서 우리 금연자들을 좀 도와주면 좋겠구먼서도....  우리같이 글 못쓰는 사람들이 침튀기며 이런 글을 서로 써서 돕고 있는지. 

 

암튼 자식 두놈한테 새해 선물로 그 책을 하나씩 사서. 애정을 담아 아빠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남겼는데 거들떠도 못봅니다. 안보는게 아니고 못보는 겁니다. 그 책이 용한것은 그럴 것이라고 쓰여있었던 거 하나 정도? ㅋㅋ.  중독자들은 그 책을 줘도 못본다.  영국의 가장 유명한 암병원 입구에 가장 많은 꽁초가 있다. 사람들은 사형선고를 막상 받고는 더 담배를 피더라.   뭐 그런 무시무시한 이야기 입니다.  그러니 담배를 끊는게 어려운 일임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고 끔찍한 일이고 그 일을 하고 계신 여러분들은 진정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계기가 어떻든.

 

저는 담배를 끊으면서 이런 저런 정보를 얻으면서 제가 하고자 하는 운동 중 하나가 어린이 금연운동이겠다 하는 아주 강한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혹 처음 들으시면 황당하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청소년 흡연자 중 70%가 초등학교때 처음 담배를 배웠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고 우리가 생각 못했던 사실이라고 봅니다. 워낙 특이해서 처음부터 운동이 여러가지로 이해를 구하기 어렵겠지만 암튼 저는     아마도 금연 1년 기념하여 본격적으로  어린이 금연운동을 해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뭐 이런 생각이라도 하고 있으면 사실 담배 참는게 훨씬 수월하고 재미 있어 지기도 합니다. ㅋㅋ.

 

조만간 이외수 선생이나 우리 나라 유명인들에게 이메일도 보내고 해서 돈은 못주는데 암튼 마음이라도 같이 하자 뭐 이런 운동 유도할 젊은 분들을 몇분 섭외하고 그러면 재미 있을 듯 싶습니다. 천성이 절대 남 앞에 못나서므로 제가 얼굴이나 이름 나올일은 절대 없고, 좋은 작전짜고 담배공사와 한판 싸우는 것은 생각만 해도 찌릿 찌릿 합니다.   그들은 아직 저를 잘 모를테니까요.  

얼마전 테스트로 강남구청과 몇번 싸움을 했습니다. 구청장에게 말한다 뭐 이런게 있길래 왜 내가 있는 사무실은 금연이 안지켜지냐 이렇게 했더니 제가 있는 사무실이 지금은 거의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근데 확실히 담배 인구는 줄었습니다. ㅋㅋ.  보건과 나이든 아줌마 여직원들이 찾아오기도하고 (제가 절대 직접 만나줄 일은 없는거지요)  

암튼 이 운동은 되는 운동입니다. 흡연자의 권리라는 것은 그냥 법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논리 이기 때문에 전투가 커질수록 금연자의 승리는 쉽고 빨리 얻어 집니다. 이번 강남구청과의 테스트는 아주 성공적인 결과를 저에게 주었으므로 이제 여러분들과 조금씩 더 대화하고 힘을내고 그러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장황하게 아침부터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가만 글들을 읽어보니 다들 너무 금연과정이 힘들고 대신 그만큼 모두들 아주 진지하게 살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꼭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어쩌면 우리는 완벽한 담배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결과보다 정말 어쩔수 없이 수행하는 이 모든 과정이야말로 우리에게 더 큰 보물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식에게 후손에게 손자들에게 맑고 깨끗한 나라와 공기와 그리고 이런 여러분들의 놀라운 노력들이 그대로 잘 전수되어 좋은 나라가 계속 되었으면 하는 생각,  아침부터 너무 거창하군요. 죄송함다. ㅋㅋ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하는 때가 반드시 온다. 남자의 자존심으로 버텨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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