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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죄송합니다...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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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죄송합니다...
작성자 난아빠다 작성일 2012-01-04
조회수 8544 추천수 6

어지껏 잘버티어 냈다.내가 해낸 최고의 성과다..

우리 어머님 소원이 있다면, 딱 하나 내가 담배끊는것이었다.

우리 어머님은 극희귀한 존재시다. 심장도 오른쪽에 있는, 상식적으론 이해할수없는,

병원 의사들도 처음 보는 사람은 간혹, 청진기를 대고 깜짝깜짝 놀래신다.

심장이 안뛴다고, ㅡㅡ.소화기 계통이 많이 안좋으신 우리 어머니.

다 끊은후 말씀드리려 했더니, 집사람이 벌써 동내방내 다 떠들어제꼈다.

딸래미도 아빠 담배 끊으면 지가 뭐 사준댄다.나원참,,ㅋㅋ

물론 우리 어머니 귀에도 들어갔나보다. 전화가 오는걸보니.

연세도 많으신 우리 어머님 내가 담배끊는다는 소리에 ,

정말 이세상을 다가지신거 마냥 전화목소리가 들뜨셨다

벌써 몇년 전인지 기억도 가물거린다. 과중한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줄담배를 피우던 시절, 몇갑씩 피워제꼈는지, 갑수도 헤아려지지가 않는다.

숨쉬기 힘들어서 찾아갔던 병원, 의외의 진단과 갑작스런 입원.

기흉이란다..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기는 병이란다. ㅡ.ㅡㆀ

살다보니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느낀다. 병원침대에 누워, 산소호흡기를 낀채,

여러가지 생각도 해봤었다. 난 초기라 산소호흡기로 금방 치유된다 했는데,

늦게 발견된 다른 환자들은 병원 복도에서 보니, 옆구리에 구멍을 뚫어서

호스를 끼고, 뒤에 산소통을 메고 돌아다닌다. 어처구니 없는 광경 ..약간 무섭다.  

의사는 담배를 무조건 끊으라고 한다. 한번더 재발하면, 고치는 확률이 70%,

또 재발하면 50%...기타등등 심하면 사망한댄다..

다른 이유에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담배가 제일 큰 원인이란다. 협박하는건지,

진짜 그런건지, 치기어린 20대 중반의 생각으론, 협박으로 들렸던거 같다.

그래서, 병원 퇴원후 바로 나오는날 담배를 한갑사서 또 핀다.. 그런데,

괜찮타..생각외로 ..몸이 예전과 똑같다.역시 의사는 협박이었어 하고 생각했었던,

지난날이 떠오른다.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거 같다 ㅡ.ㅡ;;

암튼, 어머님의 그렇게 좋아하시는 목소리를 들으니 내가 더 기분이 좋다.

작년 말부터 담배를 피면 헛구역질이 너무 역하게 올라왔었다. 빈번하게,

지금 생각해보면 난 정말 담배를 빨리 끊었어야 될 몸인거 같다.그래도,

지금이라도 끊으려고 시도중이니,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 건강한 몸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비흡연자와 마찬가지의 상태로 만들때까지....노력할것이다.

원래 이싸이트는 눈으로만 구경하면서 위로 받았었는데, 오늘 회원가입하고 첨으로,

공감마당에 글을 올려본다.나와같이 흡연을 했던 사람이 끊으려고 노력하는 글들이

정말 많은 위안이  된다. 3000일 넘으신 분들을 보며, 감탄사를 터뜨렸던 내자신...

남이 나를 보고 와~하는 감탄사가 나올수 있는 금연일수 기록을 만들 그날을 기약하며,

오늘도 스물스물 올라오는 담배라는 놈의 궁디를 쭈~~ 차삐리며~ 물 한컵을 들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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