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공감마당을 시골의 한적한 버스정류장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오고 가는 사람 별로 없고 버스도 몇 시간에 한대 오가는 그저 아담한 정류장...

겉멋 가득한 여러 카페들을 두루 다녀본 저로서는 첫 로긴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정확히는 실망 했드랬죠.

눈팅만 가끔하던 어느날 공감마당에 들어와 가입인사 마냥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자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정지된 영상처럼 고요해 보이던 이 마당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댓글에 댓글을 달면서 거의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대화들, 생각들, 충고들...

내가 있던 자리는 금새 시장 한복판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사람 냄새가 물씬나는 그런 곳으로 말 입니다.

제 생각과 같은 글이 올라오면 같이 합류하여 웃고 떠들며 노는게 재미있었지요.

그러면서 차츰 차츰 친근한 필명도 늘어가며 동질감도 생기고 혹, 그분들께

언짢은 댓글이라도 올라오면 은근히 화가 나서 같이 방어 하게 되더군요.

꼭 그때가 아니더라도 공격한 사람의 글에는 댓글을 달지 않는

무시무시한(?) 복수도 해주었습니다.

담배라는 것 때문에 모였다는 동질감이 그렇게 했는가 봅니다.

이 공마는 누구의 것도 이니지만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합니다.

비좁아 보이지만 딱 한걸음씩만 물러나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넓은 마당이 됩니다.

소중한 우리의 마당에서 신명 나게 함 놀다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