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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담배를 모릅니다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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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담배를 모릅니다
작성자 min 작성일 2010-02-10
조회수 9720 추천수 15
 

금연시작일 : 2003년 02월 10일

금연 2,558일째

9770시간 20분의 수명이 연장되었습니다.

      (오놀 제 <금연시계>는 위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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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7년 전의 오늘 시작.

오늘, 7년이 끝나는 날이자 8년이 되는 날.


잠시 온 까닭은 자랑도 자축도 아니며, 힘든 이들에게

나도 똑같은 시절이 있었음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1월 1일의 동기님들, 단칼에 동강내고 41일 째, 존경합니다.


저도 1월 1일 시작했습니다.

저도 누구처럼 계속 실패했습니다.

매일 실패를 하는 분은 그래도 저보다는 나았지요.

저는 매 시간 혹은 매 끼니마다 실패를 했으니까요.


매일 실패를 한다는 것.

긍정적 표현은 끝내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이지만

부정적 표현은 니코틴 의존성 의지박약이라 부를 것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스스로 절망하고

스스로 분발하는 비참한 도전이지요.


저도 마흔 날을 그렇게 실패를 거듭하다

마흔 한 번째 날, 딱 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날이 바로 2월 10일입니다(40전顚 41기起).


그 뿐입니다, 단 하루를 지켜낸 것.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절대 불가능한 일이 내게 가능으로 닥친 그 하루.

그것은 분명 기적임을 제 흡연의 역사는 증거 합니다.


그 하루, 그 소중한 하루.

내가 나를 이겨낸 하루, 내가 나를 인정한 하루.

착각의 행복한 노예에서 벗어나 고통의 자유인이 된 그 하루.


하루를 나 자신을 지켜내고 보니

그 하루가 너무 고맙고 소중해서

그 하루를 배반해서는 안 되기에

목숨을 걸고 지켜내야만 했습니다.


저는 그랬을 뿐입니다.

하루를 버텼는데, 다음 하루를 견디지 못하겠으며

어떻게 감당한 하루인데, 그 다음의 하루를 이겨내지 못하겠습니까.


완전한 금연의 성공과 실패는 단 하루에 달려있습니다.

하루의 모래알이 모여 벽돌이 되고 벽돌이 쌓여 금연탑이 됩니다.


금연의 이룸.

다 필요 없습니다.

오늘 하루만 이겨내세요.

내일 일어나면 다시 오늘이 되리니 또 그 오늘만 지켜내세요.


가다보면 어느 날 문득 느낍니다, 담배를 잊었음을.

그러다가 마침내 깨닫습니다, 담배가 뭔지 모름을.


금연을 이루었다는 것은

겉뜻은 건강을(육체 and/or 정신) 말하지만

속뜻은 자아의 발견이며 사랑의 이룸이었음도 밝힙니다.


모두 이루시길 두 손 모아봅니다.

(특히, 긍정희망님 6일째, 감격입니다, 이루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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