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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마당을 서성이며......(매니아님보세요).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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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마당을 서성이며......(매니아님보세요).
작성자 비산 작성일 2009-01-31
조회수 7020 추천수 6

 1월28일. 금연일수 411일.  따뜻한 날씨와 그동안의 피곤 무엇보다도 변명할 여지없는 느슨한 마음가짐으로 인하여, 신호대기중 브레이크를 밟은 오른발의 힘이 풀리면서 경사진 곳을 굴러 앞차 승용차를 박은 사고 발생.

 

마치 새벽 3시에 운전할때 생각하는것인지 조는것인지 경계가 애매할 만큼 졸음이 밀려오는 현상과 비슷했습니다. 제가 졸고 있는줄도 몰랐으니까요.

 

여러가지 사고를 내보고 당하기도 해보았지만 이런 사고 같지도 않은 사고는 처음입니다. 회사로 보험처리를 하면 기본 10흘정도 쉰다고 보고 100만원이 깎이고 무엇보다도 진사고 1건이 생긴다는것입니다. 다음에 진사고 1개가 더 생긴다면 회사를 나오는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웬만한 액수가 아니면 개인처리를 하게 됩니다.

 

빠빵 ~~ 소리가 났을때 전 누가 제차를 들어박은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제차가 굴러 앞의 승용차를 밖고 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일년전이었다면 (일년전에는 어찌할수 없는 큰사고였지만) 담배를 안피우기위해 노력(?) 했겠지만, 이번엔 담배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고처리후에도 커피만 몇잔 먹었지 담배 생각은 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전화통화에서 상대방이 50만원을 요구해서(인사사고가 끼어있어서 어쩔수 없습니다. 전에는 그냥 넘어갈 사고였어도...... 보험처리하면 다른 결과가 나오겠지만요) 다 들어주었습니다. 1월29일도 담배를 찾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고는 무척 기분이 나쁘지만, 그래서 기분도 별로였지만 담배 생각이 나진 않았습니다.

 

411일!  400일 넘어가면서 금연에서 가장 어려운 "극심한 스트레스" 또한 넘어갔습니다.  한층 자신감이 생기게 된것입니다.

 

제가 마지막이다 라는 심정으로 금길을 찾아 여기 공감마당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면서 금연의지를 키웠고 마찬가지로 수많은 금연방법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밑에 min님이 이야기 했듯이 금연은 "전쟁" 이기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겨야 한다! 라는 글을 보고, 담배 연기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피우지 않으리라 결심을 굳혔습니다.  담배를 씹는 한이 있어도 말입니다.

그래서 패치를 붙이고, 금연초를 피우는것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패치로 니코틴을 공급하고 연기의 향수는 금연초로 하는것을요......

워낙 많이 끊고 피우고를 해서인지 "패치"로 별다른 어려움없이 시간을 늘려 나갈수 있더군요.

 

그리고 강한 결심은 금단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갈등을 일으키는 순간 금단현상은 자신의 정신까지 침범해서 이성을 잃게 만듭니다.

시간만이 니코틴을 이기는 유일한 길입니다.

사랑의 이별이 처음에는 죽기보다 괴롭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정되듯이 그렇게 담배 또한 서서히 잊혀져 갑니다. 제가 거북이에서 변신을 중단한것은 거북이때에 중요한것은 다 이루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첫열쇠를 받던 한달의 감격, 100일금연을 100일기도하는 심정으로 보냈던일,188일의 시험, 300일때 흡연자 옆에서 무덤덤히 서있었던것. 그리고 지금 "극심한 스트레스"인 교통사고를 냈으면서도 담배에 대한 갈등도 없이 넘긴것......

 

처음 매니아님의 글을 봤을때, 밤의 한가운데서 심야영화를 매일 봤다는 글을 봤을때, 그 예술적 감성으로 인해 금연의 길은 험난할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도치는 감정이 있었기에 예술작품을 만들수 있었겠지요. 마찬가지로 금연은 평정심을 갖는것이 핵심인데(희노애락이 금연에서는 적) 그러기에는 매니아님이 가진 예술가적 성품때문에 힘들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끊을수 있다는 예를 보여준것입니다.

이번에 실패하면 다음에 성공하면 되는것입니다.

제가아는 후배는 한번에 담배를 끊어서 2년간을 금연했지만 최근 다시 흡연하고 있습니다. 끊어야만 이유를 깊이 생각해보시고 끊겠다는 결심이 들어섰을때 그때는 무조건 끊는것입니다. 그 끊는것을 도와 주는 방법이 여러개 있겠지만 결국엔 "자신의 마음"에 의해 "평생금연"을 하느냐 마느냐로 갈려지는것 같습니다.

 

전 흡연하면서 했던 습관들을 고치기 위해 운동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엔 "금연의 성공률을 2배 높여준다는 말에 혹"해서 시작했지만요.

보건소를 찾아가서 하는 그리고 운동까지 하는, 여태까지와는 다른 금연방법을 선택했지만 어머님이 돌아가시는 "극심한 스트레스"때에 1차 실패했습니다.

그후 몇달이 지나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2차 금연(2007년12월15일)을 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2008년 3월11일 역기를 들어올리다  허리를 다쳤는데 그후 완치 시키지 못하고 재발하곤 했었습니다. 정형외과 통증크리닉 한의원까지 다녔지만 아프다 안아프다를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동사무소에서 하는 "요가"를 신청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한달이 되었군요. 신기하게도 허리에 완쾌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깨끗한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갈등하던 달리기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곧 근력운동까지 추가할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3개의 운동을 해야 하는데......

 

다양한 분들이 담배를 끊기위해 모인 공간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공감마당에 올릴 글들을 두고 여러가지 의견이 나올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연하는곳이라 해서 모든 이야기가 "금연만" 이야기 하는 공간이라고 한다면 너무나 빈약한 공간이 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매니아님이 혜성과 같이 나타났을때 저 역시 무척 반가웠습니다. min님과 함께 영원히 금길에 남아 있었으면 했던것이 저의 심정이었습니다.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말없이 가시지 말고 언젠가 꼭 돌아온다는 말만이라도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그냥 떠나기엔 매니아님이나 남아있는 우리나 마음에 상처로 남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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