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몸에 좋은건 아니라는거 알긴 아는데 막상 끊으려 하면 막막하잖아요.

아직 몸이 젊으니까 폐암, 후두암, 버거씨병, 뇌졸증 같은 질병은 남의 일로만 느껴지고

담배연기에 일산화탄소, 비닐크롤라이트, 암모니아, 비소, 카드뮴 같은 유해물질이 있다는 얘기에는 "어쩔티비" 라는 반응만 나오게 되고

담배 좀 끊으라는 주변 사람들의 등쌀에도 묵묵히 담배를 피워야 속이 후련해지고

나는 때려 죽여도 담배 못 끊겠다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아직 금연의 준비가 안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니코틴을 수급하는 방법을 바꾸실 필요는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니코틴패치입니다.

이제부터는 니코틴패치가 새로운 담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지 니코틴 수급방식이 연기를 흡입하는 방법에서 패치를 붙여 피부로 흡수하는 방법으로 니코틴 수급방식이 다를 뿐 입니다.

기본적으로 궐련은 하루동안 15~30개피(0.5갑~1.5갑)를 피우는데 비해 패치는 낱개 하나만 있으면 하루종일 쓸 수 있기 때문에 궐련보다 훨씬 합리적입니다.

궐련이나 전자담배는 연기를 마셔서 니코틴을 흡입하는 방식인데 반해 니코틴을 피부로 흡수하다보니 연기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신다면(베이핑 자체를 즐기신다면) 새로운 니코틴 수급방식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안전한 담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전자담배도 니코틴만 넣어서 안전한 담배라고 만들어졌지만 전자담배가 가열되면서 유해성분이 만들어지죠.

애초에 연기를 마시는 방법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안전하게 니코틴을 수급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수시로 연기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입이 심심하다면 과자, 초콜렛, 사탕, 껌 등을 많이 드시는게 좋습니다.

연기를 수시로 마시지 않는다는 것은 아주 많은 장점을 가져다 주게 됩니다.

첫번째. 연기를 마시지 않아서 만성적인 기침이 사라집니다. (저는 패치 붙인지 삼일차에 기침이 사라졌습니다.)

두번째. 연기를 마시기 위해 수시로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담배피러 수시로 밖에 들락날락 하는거 은근 귀찮잖아요. 특히 공부하시는 분들은 공부하는데 집중도 끊기고 게임하다가 흐름도 끊기고.)

세번째. 연기를 마시지 않으면 몸에서 악취가 나지 않습니다. (제가 패치로 갈아탄 뒤 가장 크게 느낀 것이 담배피는 직장동료 몸에서 나는 엄청난 담배냄새였는데 제 몸에서 이런 냄새가 났다고 생각하니 내심 창피하더군요...)

네번째. 담배연기와 담배냄새로 주변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됩니다. (저의 흡연자 시절에는 식당 앞에서 담배피는게 타인에게 피해주는걸 알면서도 조금 멀리 가기 좀 그래서 식당 앞에서 담배 피게 되고 교회 앞에서 담배피다가 지나가던 초등학생이 담배냄새 맡고 기침하니까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지더군요.)

다섯번째. 담배불을 붙이지 않으니 화재를 당할 일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실제로 하루 평균 22번꼴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며 화재발생 원인 부동의 1위가 바로 담배꽁초입니다.

금연상담사는 니코틴패치를 이용하는 것은 3개월까지만 할 것을 권장하지만 사실 니코틴패치를 오랬동안 붙여도 됩니다.

정말로 "나는 때려 죽여도 니코틴 못 끊겠소." 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니코틴패치를 10년동안 붙이는게 궐련담배를 10년동안 피우는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건강에 이롭습니다. 근본적으로 타는 연기를 마시는 것 자체가 몸에 엄청난 무리를 주는 행동입니다. 담배 연기만 마시지 않아도 폐, 기관지, 혈관, 두뇌, 그외 장기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며 피부도 깨끗해지고 기관지도 좋아지며 폐활량도 좋아지게 됩니다.

니코틴패치 한번 써보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것 입니다. 궐련에서 니코틴패치로 딱 한번만 바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