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괴감이 크네요. 2년넘게 담배를 끊어서 담배생각이 안날줄 알았는데, 마음이 헤이해지니 또 담배에 손을 댔습니다. 특히 아빠의 금연사실을 존경하던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합니다. 

20년 흡연하다 보건소에서 프로그램진행하면서 870일 금연하였으나 최근 이러저러한 일로 2갑정도 피운거 같습니다. 담배를 손에 쥐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금연중일거라 생각하는 가족들이 눈에 아른거려, 이건 아니다 싶어 근처 금연치료병원에 연락해서 오늘 가보려고요.

직장에서도 다시 흡연한 사실에 말은 안하지만 의지가 약한 사람이구나 하는 눈빛입니다. 죽고싶네요.

그래도 가족과 직장에 재흡연사실을 말하고 다시 금연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용까지 단계를 높혔던 저의 자신감이 이제는 다시 1단계로 내려가는군요. 금연이 쉬운게 아니네요. 2년을 안피웠는데 다시 피우게 되다니...그냥 한가치만 기분에 들떠 피웠는데, 그게 2갑이 되는건 순식간이더라고요. 담배는 정말 마약이 맞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자괴감에 좌절만 하고 있기에는 너무 사치이니, 오늘부터 다시 금연시작합니다.

모두 화이팅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