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폐쇄형, CSV)

2008년 전자담배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한 시점에는 궐련과 유사한 모형의 1회용 전자담배와 액상을 보충할 수 있는 충전형 전자담배가 판매되었습니다.

1회용 전자담배의 경우 사용자가 액상을 보충하거나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반면 충전형 전자담배의 경우 사용자가 니코틴 액상을 보충하는 것이 가능한 제품이었습니다. 이렇게 사용자가 액상을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은 개방형 전자담배(Open system vaporizer, OSV), 사용자가 액상을 교체하거나 보충할 수 없고 제조된 상태 그대로 사용하는 제품을 폐쇄형 전자담배(Closed system vaporizer, CSV)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자담배 초기 시장부터 OSV, CSV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된 것은 아닙니다.
CSV형 전자담배라는 용어는 2019년 5월 쥴(JUUL)이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쥴이 단기간에 큰 인기를 끌면서 미국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자가 급증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 결과 전 세계가 이 제품을 관심을 가지면서 국내에서도 주로 OSV형 전자담배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상황에서 CSV형 전자담배가 관심을 끌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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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담배제품전시 금지 사례

전시금지 시행전, 전시금지 시행후 이미지 정보제공

폐쇄형 전자담배(초기 CSV형 전자담배)	개방형 전자담배
이미지 출처 https://vaporferver.com/e-cigarette-reviews/disposable-e-cigarettes/	이미지 출처 https://korean.alibaba.com/product-detail/electronic-cigarette-e-cigarette-e-cig-vape-vivo-cristal-kit-50039481483.html

CSV형 전자담배 구성

CSV형 전자담배는 브랜드에 관계없이 구성품은 거의 동일합니다. 샤프심, 혹은 USB 저장장치 모양의 기기장치와 니코틴을 포함한 팟(pod)이 있어, 이 팟을 기기장치에 결합해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부속품으로는 USB 포트에 연결해서 사용하여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있어, 제품에 따라 충전하는 모습이 USB 저장장치를 사용하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와의 달리 니코틴을 담고 있는 팟 자체가 1회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CSV형 전자담배라고 정의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니코틴 팟에는 각종 가향제가 첨가되고, 맛과 향에 따라 팟의 색상이 달리하고 있어 팟의 색상으로 맛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궐련향, 멘톨향, 각종 과일향이 있으며, 과일향으로는 망고, 멜론, 딸기 등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국내 CSV형 전자담배 현황

2018년 10월 15일 미국 전자담배 브랜드 픽스(PHIX)가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가 되었고, 당시 출시가로는 기기장치가 39,900원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이후 2018년 11월 9일 일본 전자담배 브랜드인 비엔토(VIENTO)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에서 기기장치 가격을 44,900원으로 책정하여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언론에 의해 CSV형 전자담배가 알려지고 크게 관심을 가지게 된 시초인, 미국 PAX Labs의 쥴(JUUL)이 2019년 5월 국내에서 시판되었습니다.
이 제품들은 판매 초기에 특정 편의점 본사와의 판매 계약을 통해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용현황

미국의 경우, 2015년 쥴 출시 이후 청소년 중 전자담배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였습니다. 쥴 단독 사용자에 관한 자료는 아니지만, 청소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중학생의 경우 2017년(3.3%) 대비 2018년(4.9%)에 48%가 증가하였고, 고등학생의 경우 2017년(11.7%) 대비 2018년(20.8%)에 78%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국내의 경우, 2019년 5월부터 CSV형 전자담배 판매량과 전체 담배제품 판매량 중 CSV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율을 기획재정부가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2019년 5월 250만 갑이 판매되었고, 이는 같은 시기 전체 담배판매량의 0.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6월 360만 갑, 7월 430만 갑으로 더 증가하였으나 곧이어 8월, 9월에는 각각 270만 갑, 280만 갑으로 판매량이 다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9년 4분기 결과는 2020년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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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획재정부 보도자료. (2020.1.22.) 2019년도 담배시장 동향: 전년 대비 0.7% 감소, ‘19년 하반기 CVS 등 신종 전자담배 판매 급감

문제점

CSV형 전자담배는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를 포함한 담배 제품에 비해 소형화되었고 고전적인 담배 행태를 벗어나 있어, 사전 지식이 없이는 담배 제품이라고 인식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이 CSV형 전자담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만큼 교사, 학부모 등은 이 전자담배 기기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흡연을 숨기기 용이하도록 개발된 제품이기 때문에 CSV형 전자담배의 배출물(담배 연기 또는 에어로졸) 역시 기존 궐련(일반 담배과 달리 냄새와 연기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CSV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있어도 간접 흡연 등을 인지하지 못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CSV형 전자담배는 기존 전자담배와 달리 니코틴솔트 혹은 니코틴염(Nicotine salt)을 사용하며, 이는 비교적 고농고의 니코틴이 인체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CSV형 전자담배의 문제점은 담배 사용을 숨길 수 있으면서도 고농도의 니코틴에 노출된다는 점이며, 이는 CSV형 전자담배 사용이 궐련(일반 담배) 혹은 다른 종류의 액상형 전자담배와는 다른 위험을 우리에게 야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참고문헌>
  • Cullen KA, Ambrose BK, Gentzke AS, Apelberg BJ, Jamal A, King BA. Notes from the Field: Increase in use of electronic cigarettes and any tobacco product among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 United States, 2011-2018. MMWR Morbidity & Mortality Weekly Report 2018; 67(45):1276-1277.
  • 기획재정부 보도자료. (2020.1.22.) 2019년도 담배시장 동향: 전년 대비 0.7% 감소, ‘19년 하반기 CVS 등 신종 전자담배 판매 급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