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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 삶의 본성과 이치를 깨우치는 학습 혹은 수련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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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 삶의 본성과 이치를 깨우치는 학습 혹은 수련
작성자 min 작성일 2019-12-27
조회수 3982 추천수 8

출근길, 까악~ 까악~, 까마귀가 운다.

 

까마귀 소리는 언제나 아득한 하늘가에서 울려

잠결인 듯 아련하게 흐릿한 꽃잎으로 귀에 진다.

 

까마귀는 눈알이 보이지 않는 새이기에

옛사람은 까마귀를 그려 문자로 표현하기를

()의 얼굴에서 눈알을 빼낸 오()로 상형했다.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눈알의 형상을 가진 그는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눈알의 영험을 지녔기에

인간의 길흉사를 미리 알아 떠나는 이의 집 앞 나무에 앉아

수리성의 짧은 독경으로 한 인간을 저 세상으로 돌려보낸다.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명부전, 어둑한 그늘에서 울리는

지장보살의 쉰 목소리로 사뭇 경건해진다.

 

--------------

 

오늘도 그대,

머리로는 향하고

가슴으로는 불타오르지만

찰나, 찰나, 그러다가 나찰, 나찰,

머리의 지남철이 어지럽게 돌아가거나

가슴의 화로가 찢어지기도 할 것이다.

 

누군가의 나뭇가지에서 까마귀가 울기도 하겠지만

그대가 향불을 흠향하는 주인공일 순 없잖은가.

옆에서 엄숙하게 향불 하나 올리는 객이 되어

떠난 자를 추모하고 자신을 추스를 일이다.

 

=============================

 

인간의 본성()과 이치() ; 성리(性理).

나는 성리학을 유학자의 사상유희로 치부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여 하늘의 이치로 살아야함에는 공감한다.

 

담배의 흔적을 지우는 일이 본성을 회복하는 일이며

담배를 처단하는 과정의 수행이 삶의 이치일 것이니

 

잡다한 삶의 경전을 덮을 지어다.

 

그대, 지금 이 자리에서 성리학의 요체를 체득하고 있음이니.



6천여 일 전, 내 머리맡에서는 날마다 희미하게 까마귀가 울었지.

죽음의 사자(使者)가 너울거리며 다가오기를 수십 차례.

어느 하루, 오히려 내가 죽음의 사자를 죽여 버렸지.

그 뒤로도 날마다 죽음의 사자는 왔지만

천 날 동안 천 번을 담배라 부르는 사자의 목을 치니

그 다음부턴 아예 얼씬도 하지 않더군, 꿈에서도 보지 못하네.

(내가 담배를 잊고 모른 지 오천일이 넘게 되었다네.

담배는 참는 게 아니라네, 잊다가 모르는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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