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번의 금연과 재흡연을 반복하다가

약 2년 전인 2017년 1월 초에 또 금연을 시도했는데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금연의 동기부여를 더욱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나도 가상이 아닌, 실제의  "금연저금"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금연을 했으니 굳은 담배값을 저축해 보자는 금연저금인데

어떻게 하느냐가 약간 고민되었다.

매일 돼지 저금통에 넣기에는 번거롭고

또.. 매일.. 자동이체되는 방식의 저축이 있다는데 잘 모르겠고 하여

그냥 내가 직접 매월 초순경에..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여 "이체" 시키기로 했다.

얼마씩을 할까 생각해보았다.

내가 대충 1갑 반에서 2갑을 피우던 사람이니

2갑씩 피운다고 가정하면 대충 2 x 4,500원 = 9,000원.

1,000원 단위는 귀찮으니 반올림하여 하루에 10,000원씩 잡고,
그럼 한 달이면 대충 30만 원.

통장을 새로 개설할까 했는데, 역시 귀찮다.

인터넷 뱅킹으로 전계좌 조회를 해보니

아주 오래전에 대출했을 때, 꺾기를 당해 다달이 나도 모르게 3만 원씩 붓고 있던

"주택청약저축 통장"이 있길래, 그놈을 "금연저축 통장"으로 삼기로 했고

따라서, 그 통장에, 매달 초순경에 내가 직접 30만 원씩을 이체했다.

원래의 통장 잔액이 270만 원 있었는데

2017년 2월부터 현재인 2019년 2월까지 

30만 원씩 25번이 입금되어

살펴보니, 드디어 1,000만 원이 넘었다. ^^

겨우 2년 한 달 금연했는데 이 정도로 쌓이다니

30년 넘게 피워, 허공 속에 날려버린 내 담배값은 정말 계산하기 힘들 정도로 많았을 것 같다.  ㅠㅠ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저처럼 금연저축 해보시라고 올려봅니다.

계속 입금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2,000만 원이 넘는다면, 그때 다시 한번 올리겠습니다.

금연저축은 나중에 여행자금으로 쓸까 합니다. ^^

금연에 도움 주신 여기 공감마당에 감사드립니다.

꼭, 평금 이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