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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심
작성자 밝게큰나 작성일 2018-10-11
조회수 5112 추천수 13

 예전에 읽은 책의 한 토막이 생각나네요. 중국의 어떤 황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요할 정(靜)'이라는 글자로 그림을 그리도록 했는데 수많은 화가가 그린 것중 2가지의 수작이 올라와 신하들과 품평을 하는데, 첫번째 그림은 잔잔한 호수에 물결이 일지 않아 마치 맑은 거울과 같고 멀리 산맥과 호숫가의 화초가 물위에 비쳐진 잘 그려진 그림이고, 두번째 그림은 세차게 흐르는 폭포를 그렸는데 폭포 옆에는 작은 나무가 한 그루 있고 그 가지 위에 새둥지가 있고 그 안에 새끼 새가 고요하게 단잠을 자고 있더랍니다.

 이러한 전개의 답은 항상 그렇듯 두번째 그림을 모두가 칭송하게 되죠. 그 그림이 진정한 '고요함(靜)'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거죠. 조용한 곳에 홀로 떨어져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는 단조로움만으로는 진정한 평정함을 표현할 수 없고, 외부의 어떤 환경이나 간섭을 받더라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평온이라는 거죠.

 선(禪)중에서 가장 높은 경지의 선이 바로 시장통 네거리에서 하는 선이라죠. 피해다닌다고 피해질 수 없는게 마음이라 고요한 곳에서의 휴식마져도 불안하거나 불편한 사람들은 있겠죠. 이 고요하고 좋은 경치에....내일은 월요일이고 회의때 지적질당할 일이 있다면 혹은 내일 아침 병원에서 중요한 검진결과가 있다면 '지금 여기'라는 세상은 변하게 되겠죠. 그래서 정신과에서 '정신적인 문제가 천가지라도 답은 한 가지'라는 말을 한다죠. '받아들임'. 그 어떤 상황이나 사안 혹은 사람이 어떻더라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많은게 달라지죠.

 전 뭐 금연이 대단하다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저 장난감에 대한 아이와 어른의 시각차랄까요.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을 바라보는 어른이 같을 수는 없잖아요? 그냥 예전에 그 장난감을 사고 싶어하고 놀고 싶어하던 기억과 생각이 없어진것은 아닌데 그냥 지금은 갖고 놀고싶지 않은거죠. 전 지금은 담배를 그렇게 보기에 헤비스모커들과 거리낌없이 잘 지내고 있죠. 제가 현장소장이라 청결하고 위생적인 것은 신경쓰지만 궂이 금연을 입밖에 내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그저 즐겁게 일하고 회식도 하면서 잘 지내는게 우선이고 담배냄새가 옷에 잔뜩 베게되면 같이 웃으며 금연해도 소용없게 됬다고 같이 웃어주죠. 처음엔 좀 인상도 찌푸리고 했었는데 뭐 괜찮습니다. 아직 장난감을 갖고 좋아하는걸 빼앗을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그냥 자신들보다 피부가 좋은 이유와 좀더 건강한 이유가 금연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순간순간들이 있으니까요. 모든 것에는 틈이 있어 빛이 새어들어갈 수가 있죠.

와~ 로그인 연장 시간 늘어나 공중분해 안되고 좋네요. 읽는 사람은 좀 짜증날테지만요. ㅎㅎ

모두 짜증은 나시지만 좀더 건강해지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평생 참는다거나 더 힘들다거나 하지 않으니까 미리 겁먹지 마세요. 미쳤어요 그렇게 오래 참게... 그냥 시각이 좀더 틀려지게 연습하면 금방입니다. 안참아도 되요. 그저 불편함과 잠시 머물면서 '지금 여기'를 보는 연습을 하세요. 그동안 목표나 남을 넘 의식하며 살아와서 그래요. 자신과 싸울 필요도 없고 남과 싸울 필요도 없어요. 지금 여기에서 달아나지 않는 연습을 하다 보면 그냥 어릴때의 장난감을 대하듯 그냥 '사물'의 하나가 되게 되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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