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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환자의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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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in | 작성일 | 2018-09-11 | ||
조회수 | 4507 | 추천수 | 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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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환자입니다; 마약 중독환자입니다 ; 마약의 이름은 니코틴입니다. 이 중독의 심각성을 알아 스스로 치료를 하기 위하여 발품을 팔아 이 ‘금길’의 병원에 와서 부정기적인 통원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니코틴이 중단된 상태에서 야기되는 우울, 불안, 흥분, 낙담, 무력감 등으로 감정 조절이 되지 않거나 자기비하와 자존감의 상실로도 이어지기에 이곳에 와서 서로가 동료인 동시에 의사가 되고 상담사가 되어 서로의 응어리를 녹여주는, 이곳은 특수병원인 셈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정서불안과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중환자임을 인정하고 고백해야합니다! -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우리의 많은 이들이 분노와 상실감으로 충동질이 올 때가 있습니다. 희미한 이성으로 누르고 참지만 간혹 터질 때가 있습니다. 환자인 ‘내’가 감정 조절장애가 나타나면 이를 무어라 불러야하나요? : 비정상이지만 정상이다, 정상이지만 비정상이다, 정상이다, 비정상이다. ; 어떻게 부르든 다 정답입니다, 이게 금연초기의 우리 감정의 실체입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애틋합니다, 내가, 네가,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성이 흔들리고 흥분이 손끝에서 덜덜거리겠습니까.
제가 그러했으니까요, 이 마을에서 난동 수준의 글도 올린 저이니까요. 나의 문란은 그 시절의 마약중독자의 금단증세로는 당연하다 - 고 애써 변명하지만 부끄러운 이력은 가슴에 남아 저를 괴롭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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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禁斷)의 강물을 건너, 푸른 초원에서 피리를 불고 있는 저이지만 님들과 아주 똑같았습니다, 힘들고, 괴롭고, 좌절하고, 폭발하고.....
우리는 모두가 옳습니다, 환자이니까요, 환자의 증세일 뿐이니까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서히, 아주 서서히 좋아지니까요.
힘내세요, 모두들, 같은 병을 앓는 우리들. 우리의 글은 평범하지만 내면은 혈서로 쓴 절규인 것을.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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