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얘기하고픈 게 있어요.
첫 번째는 희한하게 이곳 금길에 9일 차이 나는 분들이 좀 있어요 (활동량이 평균 이상으로 많은 분 기준입니다).
제 위로 '풍운3'님과 '어진물고기'님이 9일 차이가 나고(이 두 분은 기수가 엄격히 적용 - 서로 깍듯했음 - ㅋㅋ)
그리고 저와 '줄담배'님(이후 '줄대장'으로 개명)이 또 9일 차이가 났습니다.
제가 틈만나면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동기 먹자 떼쓰면, 줄대장님이 기분 좋을 때는 그래 동기하자~ 했다가, 삐치시면 내가 언제 그랬냐.. 그러시며 아웅다웅 재밌게 생활했었고(결국 동기 먹었음 - ㅋㅋ),
아래로는 다 아시다시피 붕빠님과 얼룩도마뱀님이 공교롭게 또 9일 차이가 나데요.
그런데, 거참 뭐랄까... 제가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이 둘은 년식 차이가 있긴 해요.
요걸 붕빠님이 교묘하게 악용(?^^)하니, 얼뱀님이 좀 억울한 측면이 있죠.
9월13일과 9월22일(줄대장님과 제 날짜)는 뭐 거기서 거기 같은데
2014년 12월23일은 2014년 어느날이고, 2015년 1월1일은 2015년 어느날이라니.. ㅎㅎ
두 번째는 군대 기수 얘깁니다.
주변에 군에 갔거나 이미 다녀온 친구들이 많다 보니 요새 군대 얘기를 좀 듣습니다.
요즘 군대는 한 중대 전체가 동기인데도 있고, 훈련은 선임/후임들과 같이 받고 쉬는 내무반은 모두가 동기인데도 있고, 6개월까지 동기로 묶어버리는데도 있다 하고.. 뭐 그렇답니다(무식한 말로 하면 완전 당나라 군대가... ㅋㅋ)
울 둘째 녀석이 지금 의경으로 군생활중인데, 의경들이 외출이 많습니다.
친한 애들과 같이 외출나오면 종종 지네끼리 술도 마시고 놀기도 하고 그래요.
지난달인가.. 자기 후임병(자기보다 한 살이 많답니다)한테 술 마시며 이제 말 놓고 편하게 부르라고 했답니다.
자기는 형이라 부르겠다고...
무식하고 고지식한 저는 그때 얼마나 놀랐었는지.. ㅎ
발톱밑의 때만도 못한 쫄다구를 형이라 부르다니.. ㅎㅎ
우리때는 감히 상상도 못 할.. 자기 윗기수의 애들도 형/동생 하며 지낸답니다. ^^
뭐, 어차피 결론은 없는 얘기같고요..
그만큼 요즘은 군대도 서열이 의미없어지고 있다는 거고..
한날한시 동기보다 셀 수 없을 만큼 더 소중한 건 우리 모두가 이곳 금길공마의 금연 "동지"라는 것 아니겠어요? ^^
역시 글이 길어 답글로 적습니다.
비오는 월요일입니다. 오늘도 동지님들 모두 즐금 하시자고요~
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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