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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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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눈, 그 간절함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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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눈, 그 간절함
작성자 min 작성일 2019-12-06
조회수 250 추천수 3

내 금연의 날들은 언제나 비장(悲壯)하였지.

 

예민해진 뇌.

핏발선 눈.

다문 입술.

 

감정의 기복이 심하기에 홀로 지냈고

잠을 거부하며 밤과 결투하고

말은 적어지다 굳어졌지.

 

사람들과 가까이하면 흔들릴까봐

꽃나무와 놀고 귀신들과 얘기했지.

 

봄이 한창 돋아날 즈음이면

한기 도는 산 음지에 앉아

하늘하늘 진달래 꽃 우산 쓰고

여린 꽃 하나 소주잔에 띄우면

천하의 샘물은 분홍빛으로 물들었지.

 

쓴 샘물 짜르르 식도를 넘어가면

금연의 주문을 질겅이며 씹고는

반쯤 누워 진달래 허공에 띄우고

푸른 하늘의 구름 보며 울었지.

 

왜 하늘은 저토록 푸르고

구름은 목화솜으로 저리도 포근하고

진달래꽃은 여리고 투명하게 나붓거리어서

보이는 것마다 환상적인 색채로 치장하는 것이냐.

나는 고독하고도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왜 세상은 나와 격리된 채 이토록 아름다워

나와 세상의 극심한 괴리로 인한 대비로

나를 더욱 슬프고 외롭게 하는 거냐.

 

------

 

지키거나 이겨낸 삶은

내부의 격렬한 고통을 태우고 태워

끝내 남겨진 순수의 결정(結晶)인 염원으로

나무껍질이라는 물질을 찢고 튀어나오는 꽃눈이더군.

솜털처럼 여린 꽃눈이 돌처럼 단단한 껍질을 찢는 힘은

간절함이니 껍질 속에서 많은 눈의 물을 흘렸을 게야.

 

, 꽃눈 열어 분홍빛으로 곱듯

, 가슴 비워 맑은 바람꽃으로 환해질 테야. - 그랬었지, 그 옛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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