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결심하고 3일동안 남들보다 쉬웠다.
그렇담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일찍 금연할수 있었다는거다.
3일..
제일 힘들다는 3일동안 힘들지 않았기에
남들보다 좋은조건을 가진 거였다면
왜 진작 일찍 끊지 못했니?

왜 부모가슴에 못을박고 주변사람들에게 담배피는 여자로 낙인찍히면서 살아야했니?
그냥 담배피는 걸 싫어하는사람 모두 거부하고 혼자서 이 세상 모든 근심 걱정 두려움
다 짊어지고 사는것처럼 힘들때마다 불을 붙였잖아.
결국 담배없이도 이겨낼수 있는 인간이.
담배 없이 이겨낼수 없다고 착각하면서 산게 15년이야.

부끄럽다.
100일후. 아마 난 왜 일찍 끊지 못했나를 또 자책하고 있을거야.
아니 평생 동안 자책해야해.
태어나서 정말 뼛속까지 후회되는 일 하나는
일찍 금연하지 못한일.


아마 죽을때까지 일찍 금연을 하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로 살꺼야.
그치만 그 후회는 나를 갉아내는 후회가 아니라
두렵고 힘든일을 회피하고 겁내지 말라는 경고로 항상 살아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해.

100일후..
난 지금보다 건강해져서 밝게 웃고 있을거니깐
미리 축하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