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 금연길라잡이 회원이며, 이제 만 5년이 되는 금연자입니다.
오늘 금연길라잡이에 들렀다가 우연히 '개나개나'라는 웹툰을 보았습니다.
전체적인 웹툰 내용이 가열(찐)담배도 일반 궐련(연초)담배와 마찬가지로 유해하니 피우지도 말고
금연보조수단으로 삼지도 말라는 홍보를 하는 것 같은데
이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듯해서요.

앞서 식약처에서도 가열담배의 유해성분 분석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만,
사실 이 검사는 분석 방법과 결과 발표의 공정성 측면에서 몇 몇 미디어를 통해 이슈가 좀 있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니코틴 함량은 일정 부분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가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제외하고
WHO에서 저감화를 권고한 성분들(예를 들면 포름알데히드 등)은 조사기관에 따라 작지 않은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열담배에서 나온 수치가 확연히 적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식약처에서는 이 수치는 발표하지 아니하고, 가열담배에도 암을 유발하는 유해성분이 들어 있다. 라고 두루뭉술하게 발표했습니다)

설령 가열담배에 유해성분이 좀 더 있다고 해서 이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아시다시피 흡연자는 흡연이 몸에 해롭다는 걸 몰라서 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이 중독 때문에 흡연을 이어갑니다.
비슷한 이유로 궐련 흡연자가 가열담배로 바꾸는 이유는 이게 덜 해로워서가 아니라 주변의 시선과 편의성 때문입니다.
어느 설문에서도 가열담배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웹툰에서처럼 궐련 담배보다 덜 해로워서, 혹은 금연 보조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해서가 아니라 냄새가 없어 주변에 혐오감을 주지 않아 선택했다고 하는 사람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더군요.
제가 아는 지인이 가열담배를 선택한 이유도 이것이고요.

가열담배가 나오기 전에 금연하였기 때문에 저는 가열담배를 피워보지도 못했지만,
저 역시도 가열담배가 금연의 수단이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흡연하지 않은 입장에서 흡연하는 지인들과 함께 있을 때
궐련담배를 피울 때보다 가열담배를 피울 때 확연히 편하고 부담 없음을 느낍니다.
이것은 흡연자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저 역시도 어차피 끊지 못하고 좀 더 피울 바에는 차라리 주변에 부담을 덜 주는 가열담배를 피워보는 건 어떠냐고 권합니다.

가열담배의 밝혀지지 않는 단점이 아직은 확실치 않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장점은 많이 있거든요.
간접흡연의 유해성은 차치하고 아직 일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유해물질이 확실히 적다는 것,
재떨이가 필요 없어 주변이 깨끗하다는 것,
담배꽁초를 아무데다 버림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의 위험성이 감소한다는 것.
(담배 꽁초로 인한 화재는 특히 요즘 같은 가을에 심각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한 것처럼 악취가 없어 상대편이 불편해하지도 않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질문입니다. (검수를 금연길라잡이에서 했다고 해서 문의드리는 것입니다)
금연 홍보용 웹툰을 그리려면 아이템이야 이것 말고도 많이 있을 텐데,
왜 아직 그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가열담배의 유통을 저지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 질문은 '딴지'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아 궁금해서 드리는 질문이오니
표면적인 이유보다는 그 실질적인 이유를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위즈님, 반갑습니다. 

항상 보여주시는 관심과 조언,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기획의도부터 식약처의 가열담배 유해분석 결과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웹툰 ‘개나개나’의 기획의도는 위즈님께서 파악하신 것과 같이 ‘덜 해로운’ 혹은 ‘금연 효과’, ‘간접흡연 위해 감소’ 등의 목적으로의 가열담배의 사용을 자제하고, 건강을 위해서라면 ‘완전한 금연’을 선택하도록 독려하는데 있습니다. 위해성의 논란이 종결되지 않았음에도 웹툰의 주제로 ‘가열담배’로 선정한 것은 최근 담배회사에서의 가열담배에 대한 ‘덜 해로운 담배’라는 홍보가 집중되고 있고 가열담배의 사용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급증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엔 정부와 보건전문가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이러한 시의성을 반영하였습니다. 

다시 위해성 논란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우리나라 보건전문가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위해성의 정도’ 논란은 담배회사의 홍보 전략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논란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에서도 가열담배가 궐련(일반 담배)에 비해 덜 해롭다는 담배 회사의 주장에 반대하였습니다. 즉, 담배 한 개비의 소량으로도 건강에 큰 위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성분 분석을 통한 논쟁 자체가 비효율적이라도 보는 견해입니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건강 위해도 비례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심장 질환 등에서는 한 개비만 흡연해도 위험성이 커져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식약처에서 발표한 유해성분결과 보도 자료를 확인하시면, 우리나라에 출시되어 있는 가열담배 3개 제품에 대한 타르, 니코틴, 벤조피렌,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총 11개의 성분을 검사하였으며, 이에 따른 검출량과, 일반담배 5개 제품과 유해성분 비교표를 제시하였습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열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위해성분이 적게 검출된 것도 있으나,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타르의 경우에는 더 많이 검출되기도 하였습니다.

담배의 위해성이 알려지게 된 것은 불과 20~3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담배규제를 위한 국제적인 협약도 1995년에서야 발효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흡연은 ‘기호식품’으로 인식되어,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하는 보건전문가가 미국의 어느 TV쇼에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흡연인구가 급증하자 1960년대에 이르러 모든 암, 순환기계통 질환, 호흡기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 발생에 흡연이 원인이 된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1995년 담배회사의 내부 기밀 문건이 세상에 공개가 되면서 WHO(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금연정책과 관련 서비스와 치료 방법이 시도되고 현재는 보편화되기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선례가 있기 때문에 가열담배와 전자담배의 위해성 논란은 20~30년 이후가 되어야 종결될 것으로 보이며, 그 기간 동안에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보호하고자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신종담배에 대한 보수적인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즈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흡연의 중독성이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덜 해롭다’는 조건하에 가열담배나 전자담배의 사용을 떠올릴 수 있으나, 이러한 중독성을 극복하기 위해 ‘안정성이 입증된’ 니코틴 보조제나 복용약물이 있어 이러한 신종담배는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외에도 냄새, 편의성 등으로 인해 가열담배를 이용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다른 차원에도 논의할 문제라고 생각하며, 냄새가 없다고 해서 간접흡연과 제3차 간접흡연의 위험성에서는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할 순 없습니다. 

앞으로도 담배회사들은 더 많은 버전과 디자인의 가열담배 혹은 새로운 신종담배를 출시하면서, 유해성분 논란을 도마 위에 계속 올려놓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불확실한 도전과 선택이 아닌 보다 확실히 안전한 금연을 권하고자 합니다. 

부디 답변이 위즈님께 충분하셨길 바랍니다. 그러나 혹시 더욱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질문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관련하여 금연길라잡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아래 URL로 남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

- 지식+>담배의 진실>가열담배 : 

http://www.nosmokeguide.go.kr/lay2/bbs/S1T33C112/H/25/view.do?article_seq=777418&tag_name=&cpage=1&rows=10&condition=&keyword=&cat=&rn=2

- 뉴스룸>금연소식>금연뉴스>FDA 자문위, “전자담배(아이코스) 인체 건강에 덜 해로운 증거 없다”

http://www.nosmokeguide.go.kr/lay2/bbs/S1T98C103/A/26/view.do?article_seq=776808&cpage=7&rows=10&condition=&keyword=&cat=&rn=61

- 뉴스룸>금연자료실>관련자료>식약처, 궐련형전자담배의 유해성분석결과 발표

http://www.nosmokeguide.go.kr/lay2/bbs/S1T371C375/A/146/view.do?article_seq=777649&cpage=2&rows=10&condition=&keyword=&cat=&rn=12

- 지식+>담배의 진실>담배의 종류 : 

http://www.nosmokeguide.go.kr/lay2/bbs/S1T33C112/H/25/view.do?article_seq=257&tag_name=&cpage=2&rows=10&condition=&keyword=&cat=&rn=14

- 담배회사 문건과 공개 :

http://www.nosmokeguide.go.kr/lay2/bbs/S1T33C112/H/25/view.do?article_seq=263&tag_name=&cpage=1&rows=10&condition=&keyword=&cat=&r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