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맨 No Smoking Guide(작가:김카산/검수:금연길라잡이) - 제 2화 아이러니

[대학로 원룸]

여자 : 으음....졸려...(강의 들으러 가기 귀찮아)

여자 : 미세먼지 때문에 그런가 요즘들어 피부상태가 영 아니네... 오늘은 어떠려나 아... 오늘도 심각하네...

여자 : (뭐 마침 담배도 다 떨어졌으니 나가는 길에 담배 살겸 마스크도 하나 사야겠다)

편의점 직원 : 어서오세요

여자 : 네비우스 찰콜 하나 주세요

편의점 직원 : 넹

여자 : (아맞다!) 미세먼지용 마스크도 하나 주세요

편의점 직원 : 네 총 6,200원 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여자 : 수업 들어가기전에 한대 피워둬야지

금연맨 : 잠깐! 노 스모킹!!!

여자 : 우왓! 뭐... 뭐에요 아저씨! 미쳤어요?!

금연맨 : 난 금연맨! 자네의 흡연을 막기위해 등장!

여자 : ...

금연맨 : (뻘쭘) 자네 한창 예쁘게 꾸미고 피부 미용에도 신경쓸 나이가 아닌가?!

여자 : 담배를 피고 안피고는 제 자유 아닌가요? 제가 제돈주고 사서 피는건데 왠 참견이세요. 그리고 담배가 피부랑 뭔 상관이 있다고!

금연맨 : 거기 스톱!! 쯧쯧 자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군 흡연이 피부에 끼치는 악 영향에 대해서. 자 이걸 한번 보게나

여자 : 뭔데요? 왠 사진? 김민수? 이 사람이 누군데요?

금연맨 : 그건 20년 전 내가 피부미남 이였을 당시 모습이지

여자 : 풉! 이...이게 아저씨라구요?!

금연맨 : 그래 당장 믿기는 힘들겠지만. 그리고 아저씨라니 난 아직 30대 초반이야

금연맨 : 때는 20년전 내가 한창 철없을 때 였었지 난 친구의 권유로 담배를 접하게 되었어 그때 당시의 난 담배의 어느 정도의 호기심도 있었고 담배 피는게 멋지다고 생각했었지

금연맨 : 담배에 중독되는 건 순식간이였어 매일같이 한두갑씩 피웠지...

금연맨 : 아무튼 시간이 흘러 20대 중반쯤 됐을 때였어 난 내 신체의 변화에 깨닫게 되었어...

금연맨 : 바로 지금의 이모습으로 말이지!

여자, 금연맨 : . . .

금연맨 : 자! 이래도 못 믿겠는가?!

여자 : 아뇨아뇨 믿을게요! (가까워 얼굴 가까워)

여자 : (뭐야 이사람...)

금연맨 : 바뀐것은 얼굴 뿐만이 아니였어 나의 몸과 폐 또한 오랜 흡연으로 인해 상당히 망가진 상태였지

금연맨 : 난 한순간에 잘못된 선택으로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되찾기 위해 몇년 동안 죽을듯이 노력했어... 그리고 내 자신 스스로가 겪어봤던 흡연의 유해성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금연맨으로서 활동하기 시작했지

여자 : (얼굴은 이미 되찾을 수 없을만큼 늦어버렸는데...)

금연맨 : 사람들은 정말 아이러니해

여자 : 뭐가요?

금연맨 : 고기나 생선같은 것들을 구워서 먹을때, 탄부분을 먹으면 암이 걸린다는 이유만으로 탄부분은 제거하고 먹고 침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뉴스가 나오자 인터넷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엄청난 관심을 쏟아내고 컵라면 용기나 편의점 도시락 같은 플라스틱 용기에 열을 가하면 환경호르몬이 나온다고 걱정하고 외출 전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그날 대기속 미세먼지를 확인하면서

금연맨 : 그렇게 자신의 몸과 건강을 신경 쓰는 사람들이, 정작 담배에는 너무 무관심 하다는게 아이러니한 사실이지

금연맨 : 라돈이 검출된 침대? 라돈과 동급인 1급 발암물질이 담배에는 7개나 더 들어있는데!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잊고서 무신경하게 행동하며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병들게 하지!

금연맨 : 특히나 간접흡연에 노출된 성장기의 어린 아이들은 신체와 지능에 여러 악 영향을 끼치며 성장발달에 장애를 일으키지 그 외에도 천식과 같은 호흡기 부분과 뇌 부분의 신경계에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어!

금연맨 : 어떤가? 흡연의 유해성에 대해 실감 했는가?

여자 : 네... 제가 좀 무신경 했던거 같네요

금연맨 : 하하하 깨달았으면 됐다네! 그럼 난 이만!

여자 : (저렇게 되지 않게 담배 끊어야겠다...)

-끗- 금연길라잡이 http://www.nosmokeguide.go.kr